메뉴 건너뛰기

61년 '자동군사개입' 조항과 거의 동일
사실상 28년 만에 동맹 복원 선언

[서울경제]

북한과 러시아는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조약문에 ‘지체없이’, ‘군사’ 등이 들어가 사실상 ‘자동 군사개입’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동맹관계가 28년 만에 복원된 것으로 해석돼 동북아 안보지형에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총 23조로 이뤄진 ‘포괄적인 전략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전문을 보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조 “쌍방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조항은 1961년 북한과 소련이 체결한 '조·소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조·소 동맹조약)' 제1조와 거의 동일하다. 조소 동맹조약 제1조에는 "체약일방이 어떠한 국가 또는 국가련합으로부터 무력침공을 당함으로써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에 체약 상대방은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온갖 수단으로써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됐었다.

북러가 이번에 새로 체결한 조약의 제4조에 등장하는 '유엔 헌장 51조'는 유엔 회원국에 무력 공격이 있을 경우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가질 수 있다는 조항으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를 근거로 이 조항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북러는 아울러 한 나라에 "무력침략행위가 감행될 수 있는 직접적인 위협"이 조성되면, 위협 제거를 위한 협조 조치를 합의할 목적으로 협상 통로를 "지체없이" 가동하기로 하고, 이를 제3조에 담았다.

특히 이번 조약의 효력은 무기한으로 했다. 효력 중지를 원할 경우 상대측에 서면으로 통지하면 통지 1년 뒤 효력이 중지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620 선로 달리던 지하철까지 '휘청'‥순식간에 도심 마비 랭크뉴스 2024.04.03
38619 대만 강진 이어 여진 25차례…최소 사망 9명·부상 946명 랭크뉴스 2024.04.03
38618 전신주 깔린 70대, 병원 2곳 이송 거부 후 숨져…병원 측 “의료계 집단행동과 무관” 랭크뉴스 2024.04.03
38617 4·3추념식, 윤 대통령·여당 대표 또 불참…이재명 등 야당 대표는 모두 참석 랭크뉴스 2024.04.03
38616 [총선] ‘양문석 아파트’ 불똥이 ‘조국 웅동학원 사회 환원 약속’으로 랭크뉴스 2024.04.03
38615 디지털화폐로 해외송금 가능할까…한은, 기축통화국들과 실험 랭크뉴스 2024.04.03
38614 1천354일만에 귀환 푸바오에 들뜬 中…'강바오'에 감사인사(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03
38613 한동훈 “김준혁은 ‘여성혐오’, 양문석은 ‘사기대출’”…민주당 ‘긴장’ 모드 랭크뉴스 2024.04.03
38612 "푸바오 잘 가" 6천여 명 배웅받으며 중국으로 출발 랭크뉴스 2024.04.03
38611 푸바오, 중국 땅 밟았다…"어서와" 청두는 현수막으로 환영 랭크뉴스 2024.04.03
38610 중국에 도착한 푸바오 어리둥절한 표정…“여기가 어디?” 랭크뉴스 2024.04.03
38609 전공의 침묵 속 고심…의료계 “대화, 진정성 담보돼야” 랭크뉴스 2024.04.03
38608 충주서 전신주 깔린 70대, 병원 3곳 이송 거부됐다 숨져(종합) 랭크뉴스 2024.04.03
38607 러 "북러 군수물자 관련 韓독자제재, 양국 관계 악영향" 랭크뉴스 2024.04.03
38606 “포인트, 시드권 거래합니다”…편법 판치는 홀덤펍 [현장K] 랭크뉴스 2024.04.03
38605 [총선 D-7] 與, 이재명 '학살후예' 발언에 "4·3 이용하는 민주, 조병옥은?"(종합) 랭크뉴스 2024.04.03
38604 병원 2곳 이송 거부, 전신주 깔린 70대 병원 찾다 결국 숨져 랭크뉴스 2024.04.03
38603 병원 2곳 등 “의사 없다”며 거부…전신주 깔려 다친 70대 결국 숨져 랭크뉴스 2024.04.03
38602 불륜으로 제명됐던 김제 시의원, 또 제명‥이번에도 여성을‥ 랭크뉴스 2024.04.03
38601 푸바오 중국 도착…모친상에도 함께간 사육사에 中대사 "깊은 감동" 랭크뉴스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