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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측근들과 전당대회 출마 고심
한동훈·나경원과 3파전 이뤄질 듯
'어대한' 깨고 결선투표제 가능성↑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서울경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최근 측근들을 만나며 출마 관련 의견을 묻고 고심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 가운데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원 전 장관이 처음이다.

원 전 장관이 출마 결심에 따라 내달 23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등 ‘3자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빅3’의 출동으로 표가 분산될 시 결선투표제가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전당대회에서 최고득표자가 과반을 넘지 않는 경우 다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하는 결선투표제가 진행된다.

앞서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호도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 중 59%가 한 전 위원장을 선택했고, 원 전 장관(11%)과 나 의원(10%)이 뒤를 이었다.

원 전 장관의 참전에 따라 ‘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어대한)’ 기류로 흐르던 전당대회가 안개 속 판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 전 위원장과 나 의원은 이번 주말을 전후로 출마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 윤상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라 경선에 변수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 전 장관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패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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