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합뉴스


육군 제12사단에서 규정에 어긋난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 숨진 박모 훈련병의 수료식이 19일 열린 가운데 ‘상관이 시킨다고 무조건 듣지 말라’고 당부하는 입대 장병 부모가 늘고 있다.

아들을 고(故) 박 훈련병과 함께 입대했다고 밝힌 아버지 A씨는 최근 JTBC 유튜브 ‘뉴스들어가혁’과 인터뷰에서 “아들을 (수료식에서) 만나면 ‘그냥 시키는 것만 하고 나서지 말라’ ‘절대 건강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면서 아들을 비롯해 군 복무하는 모든 장병에게 ‘너무 힘들면 영창에 갈 것을 각오하고라도 상관의 명령을 거부하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A씨는 “건강은 너희가 지켜야지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면서 “입대할 때는 (군에 보낸 아들이) 대한민국의 군인이라고 그렇게 부모들에게 자랑하더니 무슨 사고만 터지면 ‘당신 아들’이라며 외면을 하니 누가 자식을 믿고 군에 보내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박 훈련병 관련 소식을 전한 국민일보 뉴스에도 “5만 군 가족이 지켜보고 있다. 하루하루 애국심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멀쩡한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러 갔다가 지휘관에 의해 고문당해 죽은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다” “군에 무늬만 군인인 국방 조무사로 가득하다. 뒤집어엎어야 한다” 등 군 당국을 비판하는 댓글이 잔뜩 달렸다.

한편 이날 고 박 훈련병의 어머니 B씨는 군인권센터를 통해 아들이 군기 훈련을 받은 상황과 쓰러진 뒤 군의 조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군이 아들에게 씌운 프레임은 ‘떠들다 (규칙을 어겨) 얼차려를 받은 것’이었는데 아들이 동기들과 실제로 나눈 말은 ‘조교를 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겠다’와 같은 것들이었다”면서 “내 아들과 잔악한 선착순 달리기를 시키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구보를 뛰게 하다 아들을 쓰러뜨린 중대장 중 누가 규칙을 더 많이 어겼느냐”고 지적했다.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 사건 수사 전담팀은 사건 발생 26일 만인 지난 18일 해당 중대장과 부중대장에게 직권남용가혹행위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327 중국 넘보던 인도…카스트보다 심각해지는 '이것' 때문에…[연승기자의 인도 탐구생활](16) 랭크뉴스 2024.06.01
37326 민주당 “대통령이 모든 것을 거부···밖에서도 싸우겠다”, 국민의힘 “민생 외면, 탄핵 공세” 랭크뉴스 2024.06.01
37325 美바이든 "이스라엘, 3단계 휴전안 제시"…하마스 "환영" 랭크뉴스 2024.06.01
37324 민주당 “길거리서 싸우겠다”…‘채 상병 특검법’ 장외투쟁 병행 예고 랭크뉴스 2024.06.01
37323 北, 오물 풍선 또 뿌렸다…합참 "적재물 낙하 주의" 랭크뉴스 2024.06.01
37322 합참 "북, 대남 오물 풍선 또 살포‥적재물 낙하 주의" 랭크뉴스 2024.06.01
37321 ‘윤석열 임기 단축·탈당’...“국민의힘 난리났다” [공덕포차] 랭크뉴스 2024.06.01
37320 망고빙수 사달래서 봤더니 13만원…"못 사줘 미안" 아빠·엄마 '눈물' 랭크뉴스 2024.06.01
37319 누가 알몸으로…이웃 남자집 무단 침입해 음란행위한 남자 랭크뉴스 2024.06.01
37318 타이어 두 개 없이 강변북로 달렸다…'굴렁쇠 질주' 만취남 체포 랭크뉴스 2024.06.01
37317 [현장 36.5] "정치는 이어달리기"‥바통을 주고받은 국회 이삿날 랭크뉴스 2024.06.01
37316 한일, '초계기 갈등' 재발방지·국방대화 활성화 합의(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01
37315 배민, 7월1일부터 점주들에게 ‘포장 수수료’ 부과…“음식값 오를 듯” 랭크뉴스 2024.06.01
37314 KBS, 김호중 '반쪽짜리 손절'…출연 정지해놓고 '다시보기' 그대로 랭크뉴스 2024.06.01
37313 원안위, 월성 4호기 안전설비 미작동 사건 조사 랭크뉴스 2024.06.01
37312 네덜란드 '강아지 동반 요가' 전면금지 검토…"미친 짓" 랭크뉴스 2024.06.01
37311 "기온 안 내리면 이렇게…" 모네 명화, 기후운동에 수난 랭크뉴스 2024.06.01
37310 합참 “북한 ‘오물 풍선’ 서울·경기서 90여개 식별” 랭크뉴스 2024.06.01
37309 야, 대규모 장외 집회…여, “국민도, 민심도 없다” 랭크뉴스 2024.06.01
37308 일요일 전국 곳곳에 비…낮 최고 25도 안팎 랭크뉴스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