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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기자회견 때 질문에 눈물
“걱정해주시는 분들 위해 용기”
지난해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열린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다시 한번 용기를 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 이사장은 19일 저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그는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시 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이사장은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 친분이 있는 기자가 “(박 이사장의) 모습을 보니 안타까워서 질문한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 막을 수는 없었냐”고 묻자 한참 동안 눈물을 삼키며 답하지 못했다. 1분 넘는 침묵 끝에 박 이사장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계속 (아버지를) 막았고 반대했다. 한 번도 아버지의 의견에 찬성하거나 동의한 적이 없다”며 “전 제 갈 길을 갔고 아버지도 아버지 갈 길을 가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이사장은 “지금껏 내가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했던 것들, 그간 나의 생각과 노력들 그 모든 게 저의 착각이었을 수 있다는, 어쩌면 그 또한 저의 욕심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서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저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고 덧붙였다.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열린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 이사장의 아버지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박씨를 기소의견으로 대전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박씨는 한 업체로부터 충남 태안과 전북 새만금 지역 등에 국제골프학교와 골프아카데미를 설립하는 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받은 뒤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의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고 한다. 재단에서 고소장을 낸 경위에 대해 박 이사장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재단 차원에서 고소장을 냈지만 제가 이사장이고, 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사회에서) 제가 먼저 사건의 심각성을 말씀드렸고, 제가 먼저 (고소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 플리트상’을 받는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강화에 기여했다”며 앞서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와 함께 박 이사장을 수상자로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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