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스라엘 어느 곳도 우리 무기 못 피해”
하마스와 달리 대량의 공습 수단 보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지휘관 탈레브 압둘라를 위한 추모 방송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위한 작전 계획을 승인하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헤즈볼라 지도자는 이스라엘 깊숙한 곳을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를 갖추고 있다고 응수했다.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고위 지휘관 탈레브 압둘라를 위한 추모 방송 연설에서 “전면전이 벌어지면 이스라엘의 어느 곳도 우리의 무기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헤즈볼라는 규칙과 한계 없는 싸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새로운 무기를 갖게 되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전면전) 결정이 내려지면 그들(이스라엘)은 이 무기를 최전선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나스랄라는 전면전 시 이스라엘 최북단 갈릴리 침공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전황 평가회의를 열고 레바논 공격을 위한 작전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히며 양측의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헤즈볼라는 하마스와 함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 중 하나로, 지난해 10월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 지지를 선언하며 이스라엘과 국경 일대에서 무력 충돌을 벌여 왔다.

로켓 정도만 보유한 하마스와 달리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영토 깊숙한 지점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등 대량의 공습 수단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2006년 헤즈볼라와 34일간 전쟁을 벌인 뒤 헤즈볼라의 군사력이 크게 성장했으며, 15만기의 미사일과 로켓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정규군을 압도하는 가장 강력한 군사·정치조직이며, 가자지구에서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는 하마스보다 훨씬 우월한 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헤즈볼라는 전날 이스라엘 최대 항구도시 하이파의 모습이 담긴 9분31초짜리 드론 촬영 영상을 공개하는 등 이스라엘을 자극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고층 건물이 밀집한 민간인 지역이 포함된 것은 물론 인근 공항과 군 기지 2곳 등 민감한 시설이 찍혔다.

나스랄라는 이 영상이 자신들이 촬영한 몇 시간 분량 가운데 일부라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기술 자산에 해를 입혀 이스라엘의 눈을 멀게 하기 위해 정밀한 방식으로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제3도시’ 공격 시사한 헤즈볼라···이스라엘 “전면전 임박” 경고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무력 충돌을 벌여온 이스라엘군이 18일(현지시간) ‘레바논 공격 계획’을 승인하며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양측의 충돌이 격화한 와중 헤...https://www.khan.co.kr/world/mideast-africa/article/202406191626001

나스랄라는 이날 동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해 처음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키프로스 공항과 기지를 이스라엘 적들에게 개방해 레바논을 타격하게 한다면 저항 세력은 키프로스를 전쟁 일부로 여기고 타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키프로스는 군사 작전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며 키프로스가 가자지구 원조를 위한 해상 통로를 지원하는 것을 언급하며 “키프로는 문제 일부가 아니라 해결책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나스랄라는 헤즈볼라가 계속 가자지구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두렵지 않으며 어떤 상황에 대한 준비도 되어 있다”며 “우리의 요구는 완전하고 영구적인 가자 휴전”이라고 재확인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675 부모 만류에도 한국행…'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의 값진 은메달 랭크뉴스 2024.07.30
31674 러시아 선수와 악수 거부한 그 검객…우크라에 감격의 첫 메달(종합) 랭크뉴스 2024.07.30
31673 유도 허미미 최선 다한 은메달…신유빈-임종훈도 ‘졌잘싸!’ 랭크뉴스 2024.07.30
31672 [인터뷰]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차세대 ALD 시장 급부상… 韓, ‘독보적 기술’ 소부장 키워야” 랭크뉴스 2024.07.30
31671 일 언론, 허미미 소개하며 ‘독립운동가 후손’ 얘긴 쏙 빼고 “도쿄 출신, 재일 3세”[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7.30
31670 "내 소중한 한표 훔쳤다"…베네수엘라, 부정선거 논란 '확산'(종합) 랭크뉴스 2024.07.30
31669 밤낮없는 무더위 오늘도 계속···체감온도 35도 육박 랭크뉴스 2024.07.30
31668 ‘당첨되면 20억 차익’ 래미안 원펜타스 특공 경쟁률 352대 1 랭크뉴스 2024.07.30
31667 아파트 정문서 주민 살해… 30대 남성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4.07.30
31666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석연찮은 판정 속 은메달 랭크뉴스 2024.07.30
31665 'MBC 지배구조 개선법' 통과‥'방송 4법' 거부권 전망 랭크뉴스 2024.07.30
31664 큐텐, 티몬·위메프 인수직후 기형적 운영…재무·개발기능 박탈 랭크뉴스 2024.07.30
31663 휴가철 전국 ‘말라리아’ 비상…안 물리려면? 랭크뉴스 2024.07.30
31662 20년 양궁계 '키다리 아저씨'는 또 선수들 곁 지켰다...정의선 "내가 묻어가는 것 같다" 랭크뉴스 2024.07.30
31661 임종훈-신유빈, 중국에 패…30일 밤 홍콩과 동메달 결정전 랭크뉴스 2024.07.30
31660 ‘올림픽 3연속 금메달’ 따낸 김우진, “3관왕 욕심? 마음은 비우고 즐길래” 랭크뉴스 2024.07.30
31659 "동성커플 건보 신청하다 아우팅 당할라"... 대법 판결에도 현실의 벽은 높다 랭크뉴스 2024.07.30
31658 도쿄 3관왕 안산마저 탈락…韓양궁 36년 천하 이끈 '공정의 힘' 랭크뉴스 2024.07.30
31657 “요령 피우지마라” 김정은 ‘불효령’… 북한 집중호우 피해 랭크뉴스 2024.07.30
31656 휴가철 매일 8명 목숨 잃는다…렌터카 음주사고 55% 바로 이들 랭크뉴스 202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