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세리 부친 박준철씨(왼쪽 사진)과 손흥민 부친 손웅정씨. SBS 방송화면 캡처, 연합뉴스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부친의 채무 문제로 수년간 갈등을 빚어 왔다고 털어놓은 가운데 20일 온라인에서는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씨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손씨는 지난 4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당시 ‘손흥민이 용돈을 안 주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자식 돈은 자식 돈이고 내 돈은 내 돈이다.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이고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라며 “어디 숟가락은 얹나”라고 말했다.

그는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부모를 ‘자식의 앞바라지를 하는 부모’라고 칭하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작은 부모’는 자식의 앞바라지를 하는 부모라고 생각한다. 아이 재능과 개성보다는 본인이 부모로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기 판단에 돈이 되는 것으로 아이를 유도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바라지 하는 부모들이 자식 잘됐을 때 숟가락 얹으려고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나는 요즘도 아들에게 ‘너 축구 처음 시작할 때 난 너하고 축구만 봤다. 지금도 네가 얼마를 벌고 네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도 너하고 축구밖에 안 보인다’는 얘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손웅정씨의 조언은 돈 잘 버는 유명인에게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자식을 소유물로 보면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다” 등의 의견을 보탰다. 박세리 외에도 방송인 박수홍, 가수 장윤정 등 금전 문제로 가족 간 갈등을 겪은 유명인들과 대비된다는 댓글도 다수 올라왔다.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박세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버지니까 그래도 나서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도장을) 몰래 만든 게 아니다. 재단 설립 전 세리인터네셔널 회장 시절 만든 도장을 사용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 고소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 그동안 부친의 채무를 대신 변제해 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 그러면서 문제가 더 커졌고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748 'XY염색체' 선수와 경기 앞둔 여자 복서, 상대를 괴물로 묘사 랭크뉴스 2024.08.03
33747 “무궁화는 대한민국의 국화가 아니다?”…나라꽃 무궁화의 우여곡절 이야기 [주말엔] 랭크뉴스 2024.08.03
33746 영덕서 등산객 쓰러져 심정지…헬기 투입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4.08.03
33745 경찰, 숭례문 지하보도서 환경미화원 살인 70대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8.03
33744 주유소 휘발유 가격 6주만에 하락 전환…“당분간 내림세” 랭크뉴스 2024.08.03
33743 '자산 380조' 중국 안방보험, 결국 망했다 랭크뉴스 2024.08.03
33742 [우주산업 리포트] 美 대선, 우주인 출신 부통령 후보가 파랑새 될까 랭크뉴스 2024.08.03
33741 美 언론 "이란, 수일 내 이스라엘 보복할 듯" 랭크뉴스 2024.08.03
33740 '노란봉투법' 필리버스터 이틀째‥내일 0시 자동종결·모레 표결전망 랭크뉴스 2024.08.03
33739 인천 제철소 야적장서 녹슨 포탄 6발 발견…유출경위 조사 중 랭크뉴스 2024.08.03
33738 [올림픽도 과학이다] 인공위성 기술 접목한 로켓 슈트...수영 메달색 바꾼다 랭크뉴스 2024.08.03
33737 붓글씨 하나로 공무원이 된 이 남자의 직업 '필경사의 세계' [강홍민의 굿잡] 랭크뉴스 2024.08.03
33736 열도서 ‘금메달’ 얘기하던 일본 축구, 스페인에 0-3 완패 랭크뉴스 2024.08.03
33735 "꼴불견" "일본의 수치" 일본 선수 비난 SNS 악성댓글에 결국… 랭크뉴스 2024.08.03
33734 아이만 아홉, 세 가족 캠핑…계곡과 하늘과 별과 동요 [ESC] 랭크뉴스 2024.08.03
33733 민주당, 尹에 "나라 아수라장 만들고 휴가 갈 염치 있나" 랭크뉴스 2024.08.03
33732 입 벌리고 절규하는 표정…이집트 여성 미라 의문 풀렸다 랭크뉴스 2024.08.03
33731 기차가 멈춘 곳, 김정은이 목격한 참상…지도마저 바뀌었다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4.08.03
33730 북한 대규모 물난리에…국제기구들도 "지원 준비 돼있어" 랭크뉴스 2024.08.03
33729 "이란, 수일 내 보복 공격 가능성"…일촉즉발 중동 랭크뉴스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