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PE가 인수한 제이시스메디칼·루트로닉·클래시스
남은 곳은 휴젤·클래시스·비올 등... 미용 의료기기 주목

“사모펀드(PE)들이 의료기기 기업이 매물로만 나오면 다 사고 있어서 시장에 남은 게 없다고 하는데, 저희 운용사도 주식 투자하는 데 있어 하반기 의료기기 섹터를 유심히 보는 중입니다.”

얼마 전 만난 한 자산운용사 대표가 하반기 상승이 전망되는 섹터를 꼽아보며 던진 말이다. 이 말처럼 최근 미용 분야를 포함해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등 다양한 기업이 주목받으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씨어스테크놀로지 주가는 장중 공모가(1만7000원)보다 111.76% 상승한 3만6000원을 기록하며 ‘따블’(공모가 대비 2배) 달성에 성공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AI로 심질환을 감지하고 진단하는 모비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84대 1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1436.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만 약 3조9696억원이 몰렸다.

씨어스테크놀로지뿐만 아니라 피부용 레이저와 초음파 의료기기 등을 제조·판매하는 코스닥 상장사 제이시스메디칼이 최근 강세였다. 프랑스 헬스케어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키메드그룹이 지난 10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제이시스메디칼 보통주 5572만4838주(지분율 72%)를 공개 매수하기로 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주가는 19.52% 급등했다. 이외에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약 61%의 지분을 가진 미용 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도 이 기간 19.43% 상승했다.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필러와 스킨부스터 사업을 운영하는 휴젤 역시 이달 들어 21.47% 치솟았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의료기기소부장Fn’ 상장지수펀드(ETF)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의료기기’ETF는 각각 이달 들어 3.25%, 1.02%씩 올랐다.

제약·바이오가 아닌 의료기기가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증권가는 ‘수출 가능성’을 꼽는다. 신약 개발 성공과 기술 수출 등 제약·바이오 기업의 ‘잭팟’을 노리는 것도 좋지만, 지금 당장 수출이 늘며 실적 성장이 가능한 의료기기 업종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미용 의료기기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의료기기 장비 기업 클래시스의 경우 태국에서 지난해 연 매출이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클래시스는 주력제품인 고주파 의료장비 볼뉴머의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빠르게 획득한 만큼 미국 직진출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권사들은 의료기기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잇달아 제시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의료기기 업종의 전통적 성수기인 2분기에 진입했다”면서 “국가별·지역별로 유의미한 수출 데이터를 보이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는 미용 의료기기 업종에서 클래시스와 비올, 임플란트 업종에서 덴티움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의료기기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클래시스와 휴젤 매수를 추천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628 中 금융권, 직원 ‘SNS 금지령’...연봉부터 업계 비리까지 낱낱이 정보 새 나가 랭크뉴스 2024.08.03
33627 조코비치, 생애 첫 올림픽 결승 진출.... 알카라스와 리턴매치 성사 랭크뉴스 2024.08.03
33626 김정은, 수해 이후 첫 대남 반응…“적들이 인명피해 날조” 랭크뉴스 2024.08.03
33625 주유소 휘발유 가격 6주만에 하락 전환…"당분간 내림세" 랭크뉴스 2024.08.03
33624 [실손 대백과] 여름철 수상레저 사고, 제대로 보상받는 방법은 랭크뉴스 2024.08.03
33623 "한국 양궁 왜 이렇게 강한가요?" 4년마다 놀라는 외국 기자들 랭크뉴스 2024.08.03
33622 영화 ‘파묘’ 흥행 이후 줄잇는 무속 소재 TV 프로들…‘무속 열풍’ 이유는?[이진송의 아니 근데] 랭크뉴스 2024.08.03
33621 [단독] 건물서 주운 이어폰을 당근에?… ‘절도죄’로 잡혀가요 랭크뉴스 2024.08.03
33620 시내버스가 돌연 9중 추돌, 인도 돌진…“급발진 주장” 랭크뉴스 2024.08.03
33619 “마피 붙어도 안 팔려요”… 서울 오피스텔 시장, 찬바람 여전 랭크뉴스 2024.08.03
33618 [속보] 北 김정은 “南언론, 우리 수해 인명피해 날조” 랭크뉴스 2024.08.03
33617 위험천만 ‘숨은 명소, 인생샷, 비밀스팟’ 주의하세요[주말N] 랭크뉴스 2024.08.03
33616 무더위에도 쿨~잠, 올림픽 보고도 꿀~잠 랭크뉴스 2024.08.03
33615 지각대장 푸틴, ‘풀려난 암살범’은 기다렸다…크라시코프는 누구?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4.08.03
33614 [OK!제보] 곰팡이 빵 먹고 배탈났는데…인터넷에 올리라는 업체 랭크뉴스 2024.08.03
33613 유행은 돌고 돈다, 다이어트도 그렇다[수피의 헬스 가이드] 랭크뉴스 2024.08.03
33612 ‘폭풍 전야’ 중동…항공편 끊기고 철수 권고도 랭크뉴스 2024.08.03
33611 미 경기침체 공포에 아시아·미국·유럽 증시 급락 랭크뉴스 2024.08.03
33610 수능 D-100…"자기 위치 점검하고 남은 기간 타임테이블 짜야" 랭크뉴스 2024.08.03
33609 “붙여? 말아?”…‘니플밴드’는 어쩌다 남성의 매너가 됐을까 랭크뉴스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