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호주 연구팀 "걷기 후 요통 방지 기간 112일→208일로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허리통증을 앓은 적이 있는 성인이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면 요통이 재발하지 않는 기간이 걷지 않는 경우(112일)보다 2배 가까이(208일) 길어진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걷기 운동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호주 매쿼리대 척추통증연구그룹 마크 행콕 교수팀은 20일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서 요통 병력이 있는 성인 700여 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걷기운동·교육을 하고 효과를 최장 3년간 추적하는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행콕 교수는 "걷기는 지리적 위치, 나이,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누구나 저비용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라며 "허리통증 재발 방지는 물론 심혈관 건강, 골밀도, 체중 관리 정신건강 개선 등 효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요통은 장애와 삶의 질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8억명이 겪고 있다며 특히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도 흔해 요통에서 회복된 사람 10명 중 7명은 1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한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요통 관리·예방법으로는 운동과 교육을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형태의 운동은 높은 비용과 복잡성, 감독 필요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최근 요통에서 회복한 18세 이상 성인 701명을 6개월간 개별화된 걷기 프로그램과 물리치료사가 안내하는 6회의 교육 세션에 참여하는 그룹(351명)과 대조그룹(350명)에 배정하고 그 효과를 1~3년간 추적 비교했다.

그 결과 걷기 프로그램 참여자는 대조그룹에 비해 활동에 제약받는 수준의 통증 발생이 적었고, 허리통증이 재발하기까지 평균 기간이 208일로 대조그룹(112일)에 비해 2배 가까이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걷기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연구 기간에 의료 지원을 받아야 하는 필요성이나 요통으로 인해 결근하는 시간이 대조그룹의 절반 수준으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행콕 교수는 "걷기가 허리통증 예방에 좋은 이유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부드러운 진동 운동과 척추 구조 및 근육 강화, 이완 및 긴장 해소, 엔도르핀 분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가 요통 관리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요통이 재발하는 환자의 일상적인 치료에 걷기 프로그램과 같은 예방적 접근 방식을 통합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 : The Lancet, et al., 'Effectiveness and cost-effectiveness of an individualised, progressive walking and education intervention for the prevention of low back pain recurrence in Australia (WalkBack):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24)00755-4/fulltext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911 "여기가 펜싱의 나라입니까?"‥선수도 관중도 '꽝' 랭크뉴스 2024.08.01
32910 [속보] 이스라엘 "하마스 군사지도자, 7월 가자 공습으로 사망" 랭크뉴스 2024.08.01
32909 [속보] ‘친윤’ 정점식, 정책위의장직 사퇴···“이 시간부로 사임” 랭크뉴스 2024.08.01
32908 [단독] 세월호 조사 ‘비상구 도주’ 이진숙, 법카로 호텔 결제 랭크뉴스 2024.08.01
32907 '친윤' 정점식, 정책위의장직 사퇴 "당무 화합 고려해 사퇴" 랭크뉴스 2024.08.01
32906 “항포구에서 다이빙하다 전신 마비”…SNS 다이빙 명소에 퍼지는 비명 랭크뉴스 2024.08.01
32905 [영상] 신유빈 아재개그?…단식 목표 길게 말해달라고 했더니 랭크뉴스 2024.08.01
32904 ‘이진숙 탄핵’·‘전국민 25만원 지급법 강행’ 나선 野… 내일 표결 랭크뉴스 2024.08.01
32903 "이번엔 '정글도'로 이웃을‥" 경찰도 화들짝 "전수조사" 랭크뉴스 2024.08.01
32902 중국 취재진이 밟아버린 탁구채…‘세계 1위’ 충격 탈락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8.01
32901 국산차 5개사, 7월 국내외 62만여대 판매… 하반기 불안한 출발 랭크뉴스 2024.08.01
32900 [속보] 친윤 정점식, 與정책위의장 사의 표명…"당 분열 막겠다" 랭크뉴스 2024.08.01
32899 [속보] '친윤' 정점식 정책위의장 사임... 한동훈 체제 길 터줬다 랭크뉴스 2024.08.01
32898 [1보] 이스라엘 "하마스 군사지도자 7월 공습에 사망" 랭크뉴스 2024.08.01
32897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국회 본회의 상정‥여야 무제한 토론 돌입 랭크뉴스 2024.08.01
32896 [속보] 정점식 “정책위의장직에서 사임…정권 재창출 기틀 마련해달라” 랭크뉴스 2024.08.01
32895 [속보] 정부, 북한에 “수해 지원 용의…적십자 통해 협의하자” 랭크뉴스 2024.08.01
32894 조리사 빠져 숨진 급식실 ‘설거지 탕’…식판 2000개 90분에 몰아친다 랭크뉴스 2024.08.01
32893 윤 대통령,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고생 많으시다" 임명장 수여 랭크뉴스 2024.08.01
32892 ‘시청역 참사’ 가해자 풀액셀 밟았다…인도 덮칠 땐 시속 107㎞ 랭크뉴스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