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홍 시장 보고만 있을 거냐" 대구시 민원
대구시, 조사 요청 거부 "구청 감사 우선"
대구 중구청 "공무원 4명 대상 감사 착수"
지난 7일 대구 한 치킨집에서 남성이 고의로 맥주를 바닥에 쏟고 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중구청 소속 공무원 치킨집 갑질 논란에 대해 "중구청장이 적절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19일 입장을 밝혔다. 해당 논란에 대해 대구시가 감사 요청을 거부해 중구청 자체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대구시청 홈페이지에는 갑질 공무원에 대해 문제 제기 민원이 여러 건 올라왔다. "홍준표 시장님, 중구청 맥주 공무원 보셨냐. 공무원이 가게에 맥주 붓고 진상 피우다가 가게 망하게 하겠다고 협박하는 게 맞냐. 바쁘더라도 살펴봐달라", "중구청 직원 그냥 보고만 계실 거냐. 이 기회에 시원하게 일 처리해 달라" 등이다.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부 인사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 발언을 해온 홍 시장에 대해 관할 지역 공무원 갑질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가 쇄도했다.

이에 홍 시장은 이날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책임 여부를 따지는 지적에 "중구청장이 적절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시 차원에서 책임 여부를 판단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중구청은 이번 사안에 대해 구가 자체 조사에 나설 경우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될 것을 우려해 전날 시에 감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를 거부했다. 구는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시가 구에서 조사하는 게 우선이라고 해 자체적으로 조사를 한 뒤 다시 시에 조사를 요청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감사에 착수해 공무원 4명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았다"고 했다.

대구 중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구청 직원의 갑질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지난 7일 치킨집을 찾은 4명 중 일부가 바닥에 일부로 맥주를 쏟고 A씨 아내에게 폭언을 했다.

또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에 모르는 사람 없다. 바로 장사 망하게 해 주겠다", "SNS에 올려 망하게 해 주겠다.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아냐" 등 협박조로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이들 4명은 모두 중구청 소속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본보 보도로 해당 공무원들이 대구 중구청 소속인 사실이 알려진 직후 중구청에는 시민들의 항의 민원이 쇄도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전날 구청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물의를 일으킨 중구청 직원의 맥주 사건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해당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 그리고 이번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른 모든 행정적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관기사
• "장사 망하게 해줄까" 치킨집서 갑질한 대구 중구청 직원...구청장 사과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61818150000211)• "구청 직원인데 망하게 해줘?" 갑질 의혹에... 대구 중구청 진상 조사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61717250002637)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189 “티몬·위메프 6∼7월 카드결제액 1조2000억원” 랭크뉴스 2024.08.02
33188 김범석 기재차관 “농산물·석유류 가격 강세···물가안정에 기업 동참해야” 랭크뉴스 2024.08.02
33187 정부, 삼성물산 합병 관련 엘리엇 배상판결 항소심 패소 랭크뉴스 2024.08.02
33186 권도형, 한국 송환된다…몬테네그로 항소법원, 고등법원 판결 확정 랭크뉴스 2024.08.02
33185 [특징주] 이번엔 ‘리세션 우려’… SK하이닉스, 6%대 하락 랭크뉴스 2024.08.02
33184 최저 기온이 31.4도, 강릉 역대 최고 열대야…오늘도 찐다 랭크뉴스 2024.08.02
33183 미 금리 9월 인하 예고…우리 집값은요? 물가는요? [8월2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4.08.02
33182 [속보] 한동훈, 與정책위의장에 대구 4선 김상훈 지명 랭크뉴스 2024.08.02
33181 쯔양 "성폭행으로 원치 않던 임신" 중절수술 의혹 해명 랭크뉴스 2024.08.02
33180 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입원환자 한 달 새 5배 이상 ↑ 랭크뉴스 2024.08.02
33179 '민폐 주차'하고 해외로‥'대혼란' 벌어진 공항 랭크뉴스 2024.08.02
33178 티메프 환불 빙자한 스미싱·피싱 주의…금감원 소비자 경보 발령 랭크뉴스 2024.08.02
33177 방문진 이사 지원자들, 이진숙 방통위에 소송 “이사 임명 위법적” 랭크뉴스 2024.08.02
33176 안철수·김재섭 이어 조경태도 “한동훈 제3자 특검법, 우리가 주도해야” 랭크뉴스 2024.08.02
33175 최저기온 31.4도…강릉 역대 최고 열대야, 오늘은 가끔 비오고 찐다 랭크뉴스 2024.08.02
33174 사격 김예지·탁구 신유빈, 오늘 두 번째 메달을 향한 도전 [오늘의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2
33173 7월 소비자물가 2.6% 상승‥석유류, 21개월만 최대 상승 랭크뉴스 2024.08.02
33172 김종인 “김건희, 대선 전 전화해 ‘남편 도와달라’···윤 대통령 ‘잘 따르겠다’더니” 랭크뉴스 2024.08.02
33171 'XY염색체' 복서 강펀치에 얼굴 퍽…46초만에 눈물의 기권패 랭크뉴스 2024.08.02
33170 코스피, 美 경기 침체 우려 번지며 2% 하락 랭크뉴스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