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30도가 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한 지난해 7월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의 승객들 모습. 한수빈 기자


서울지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로 지하철 내 온도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동차 안이 덥거나 춥다’는 불편 민원 접수는 이미 4월부터 급증했다. 1~3월 매달 3만건 안팎에서 4월 9만건, 5월 10만건을 넘어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 1~14일 접수된 불편사항(5만9386건) 가운데 냉난방 온도 관련 내용(5만1145건)이 86.1%에 달한다.

여름철인 6~9월 출퇴근 시간대에는 모든 냉방 장치·송풍기를 가동하고 승무원이 시간대별 승객 혼잡도 변화에 맞춰 적정 온도를 조절하고 있다.

여름철 지하철 전동차 일반 칸은 24도 수준에 설정돼 있다. 하지만 냉방을 가동할 때 전동차 내부 온도는 좌석 위치마다 2~4도 정도의 기온 차이가 있다. 승객이 많을 때는 최대 6도까지 벌어진다. 같은 열차에 타고 있어도 덥고 추운 승객이 공존하는 셈이다.

지하철 전동차 내 공기 흐름도. 서울교통공사 제공


보통 열차 내 냉기 순환 흐름에 따라 객실 양쪽 끝과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의 온도가 가장 낮다고 한다.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다.

공사 관계자는 “승객들은 체감 온도에 맞춰 열차 내 자리를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여름철 에어컨 바람 탓에 추위를 느끼면 약냉방칸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냉방칸은 일반 칸보다 1~2도 높게 운영된다. 1·3·4호선은 4·7번째, 5·6·7호선은 4·5번째, 8호선은 3·4번째 칸이다. 2호선은 모든 열차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칸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또 혼잡도가 심해질 때 객실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탑승 전 덜 붐비는 칸을 확인해 이용하는 것도 팁이다. 2호선 본선과 3호선은 실시간 혼잡도를 볼 수 있고, 1호선과 4~8호선은 직전 3개월과 요일별, 10분 평균 혼잡도를 분석한 통계성 혼잡도 정보가 제공된다.

냉난방 관련 민원은 고객센터(1577-1234)나 ‘또타 지하철’ 애플리케이션·챗봇(chat.seoulmetro.co.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정기적으로 냉방기 가동상태 점검과 청소를 하고, 냉방 성능이 개선된 새 전동차를 도입하고 있다”며 “쾌적한 지하철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507 연합 동아리까지 결성해 마약 유통·투약한 대학생들 랭크뉴스 2024.08.05
34506 '최고 40도' 찍은 4일 폭염에 밭일하던 3명 사망 랭크뉴스 2024.08.05
34505 “정자가 네 거야?”…텐트에 그늘막까지 ‘뻔뻔’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8.05
34504 연착륙 vs 경착륙, 고민 깊어진 美 연준이 꺼낼 카드는 랭크뉴스 2024.08.05
34503 美 경기 침체 공포에 코스피 장중 2600선 붕괴 랭크뉴스 2024.08.05
34502 “집 비밀번호 알려주면서”…입주민들, 울컥한 이유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8.05
34501 마침내 우크라 도착한 ‘F-16’, 게임 체인저 될까 랭크뉴스 2024.08.05
34500 ‘북한이 달라졌다’…미국 선수 응원, 한국 선수와 셀카, 카메라를 향한 미소까지 랭크뉴스 2024.08.05
34499 윤 대통령, 오늘부터 여름휴가…하반기 국정운영 구상 랭크뉴스 2024.08.05
34498 코스피, 3개월여 만에 2600선 붕괴… 코스닥 750선 랭크뉴스 2024.08.05
34497 [속보] 日닛케이지수, 장중 한때 7%대 급락 랭크뉴스 2024.08.05
34496 울부짖은 조코비치,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 달성 랭크뉴스 2024.08.05
34495 해리스 50%, 트럼프 49%…여성·흑인 결집 효과 랭크뉴스 2024.08.05
34494 국민의힘 "'노란봉투법', 민주당식 밀어붙이기, 거부권 건의" 랭크뉴스 2024.08.05
34493 파리 한복판 공중제비 돌더니 '퍽'…수천명 홀린 태권도 격파쇼 랭크뉴스 2024.08.05
34492 북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250대 최전방 배치”…김주애도 동행 랭크뉴스 2024.08.05
34491 '사랑이 사랑을' 작곡가 안정현 별세…향년 63세 랭크뉴스 2024.08.05
34490 윤 대통령이 “미쳤다”던 검찰 통신조회, 이번엔 3천명이라는데… [8월5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4.08.05
34489 '시급 1만30원' 내년 최저임금 고시…노사 이의제기 없이 확정 랭크뉴스 2024.08.05
34488 ‘환멸의 골짜기’ 들어섰다?…주가 떨어뜨린 AI 버블론 랭크뉴스 202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