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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수영 12년간 버팀목
4회 연속 올림픽 출전 최고참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김서영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회를 남겼다. 3년 전 도쿄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다. 김서영(30·경북도청)은 도쿄 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2분11초38의 기록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곤 왈칵 눈물을 쏟았다. 결과를 떠나 자신의 레이스에 만족하지 못했다.

김서영은 지난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도쿄 올림픽을 생각하면 과정이나 결과에 고통스러운 기억이 많다”고 돌아봤다.

김서영은 오랜 기간 한국 여자수영을 지탱해온 버팀목이다. 2012 런던 대회를 시작으로 2016 리우, 2020 도쿄, 2024 파리까지 여자 선수 최초로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12년간 남자수영의 간판은 박태환에서 황선우, 김우민으로 바뀌었지만, 여자수영 간판은 현재도 김서영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 신기록(2분08초34)은 깨지지 않고 있다. 파리 올림픽 경영대표팀 여자 선수 가운데 개인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는 김서영(개인혼영 200m)과 이은지(배영 200m) 둘뿐이다. 한국에선 아직 그를 앞지른 선수가 없다. 김서영은 경영뿐 아니라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 등 파리로 가는 수영 국가대표팀 선수 22명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열여덟 살 때 처음 올림픽에 나갔던 김서영은 서른 살, 수영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 4번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12년 전 런던에선 가장 어린 선수였는데, 지금은 제일 나이가 많아 감회가 새롭다”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고참’ 김서영이 가진 풍부한 올림픽 경험은 국가대표팀에도 귀중한 자산이다. 파리 올림픽은 코로나19로 무관중으로 치러졌던 도쿄 대회와 달리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다. 김서영은 양쪽 모두를 경험했으나 황선우, 김우민 등은 유관중 올림픽이 처음이다. 김서영은 “도쿄 때는 관중도 없고 분위기가 썰렁했다. 파리엔 길거리부터 경기장까지 사람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며 “현재 수영 대표팀 친구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오는 긴장감이 더 좋게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라스트 댄스’에 나선 김서영의 목표는 한 가지다. 그는 “후회 없이 스스로 납득하고 만족할 수 있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며 “제 마음에 드는 레이스를 하고 터치 패드를 찍은 뒤 이번엔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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