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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함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만의 북한 평양 방문을 마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배웅을 받으며 베트남으로 향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맹에 준하는 수준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다.

20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다음 순방지인 베트남으로 향하기 직전까지 김 위원장의 배웅을 받았다.

평양을 떠난 정확한 시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19일 오전 3시쯤 평양 공항에서 김 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뒤 약 21시간 뒤 배웅을 받았다고 전했다. 20일 0시를 전후해 북한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타스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전 2시45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초 지난 18일 저녁 평양에 도착해 1박2일 방북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도착 시각이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21시간의 ‘당일치기’ 일정으로 방북을 마무리했다.

평양 시내 중심가부터 공항까지 수천 명의 북한 주민들이 꽃과 깃발을 흔들며 푸틴 대통령 차량 행렬을 배웅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환송 인파는 20㎞ 넘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도 수백 여명의 환송 인파가 자리했다. 전용기로 향하는 레드카펫 주변에 도열한 이들은 러시아어로 ‘우정과 단결’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21시간의 방북 일정 중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총 10시간 이상 대화했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두 정상은 확대 정상회담에서 1시간 30분 이상, 비공식 단독 회담에서 2시간 30분 이상 대화를 이어간 바 있다.

두 정상은 19일 오후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을 마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에 서명했다. 이 조약에는 ‘한 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2000년 북·러가 발표한 일명 ‘평양선언’에서 유사시 군사 협력 수위를 높여 동맹 수준에 근접하게 관계를 격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양선언에서는 “(양국에 대한) 침략 위험이 조성되거나 평화와 안전에 위협을 주는 정황이 조성”되면 “지체없이 서로 접촉할 용의를 표시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 조약 체결을 두고 “조·로(북·러) 관계 발전의 분수령으로 될 위대한 조·로 동맹 관계는 이 자리에서 역사의 닻을 올리며 장엄한 출항을 알렸다”며 북·러관계를 “동맹”으로 평가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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