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19일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제 리무진 아우루스를 선물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아우루스 한 대와 차(茶) 세트, 한 해군 장성의 단검을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다양한 예술품을 선물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덧붙였다.

아우루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최고급 세단으로 외국 정상의 의전용 차량 등으로 쓰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김 위원장에게 아우루스를 선물했다.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 모델은 옵션에 따라 러시아 현지에서 4000만∼8000만루블(약 6억~13억원)에 판매된다.

이날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아우루스를 함께 타고 이동했다. 외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아우루스 앞에서 서로 먼저 타라고 양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푸틴 대통령이 뒷좌석 오른쪽에 먼저 탑승했고 김 위원장이 웃으면서 반대쪽으로 걸어가 뒷좌석 왼쪽에 탔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두 번째로 선물한 아우루스 번호판에는 ‘7 27 1953’이라는 숫자가 적혀있는데, 한국전쟁 정전 협정을 맺은 1953년 7월 23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을 ‘조국해방전쟁승리’의 날로 기념해왔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금수산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아우루스를 번갈아 운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자동차 선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일 가능성이 크다. 금지된 사치품목에 해당할 수 있고, 운송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 금지 조항에도 저촉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통일부는 아우루스 선물에 대해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자각하고 국제규범을 훼손하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규탄한 바 있다.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 가능성에도 러시아나 북한이 서로 주고받은 선물을 공개하는 이유는 돈독한 양국 관계 과시 차원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당시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연해주에서 생산한 방탄복과 가미카제 드론(자폭 드론) 5대, 수직 이륙 기능을 갖춘 정찰용 드론 1대 등을 선물했다. 이 같은 사실은 러시아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당시 러시아 방문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안보리 제재로 외국 여행이 금지된 북한 인사들이 대거 동행하기도 해 안보리 제재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도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479 [올림픽] '3연패 도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첫판 캐나다 완파(종합) 랭크뉴스 2024.07.31
32478 왕추친의 개인전 32강 탈락은 예고된 참사? 사진 기자의 실수로 라켓이 부러져[파리는 지금] 랭크뉴스 2024.07.31
32477 [단독] 박정훈 해임 문건…‘장관’에 3줄 찍찍 긋고 ‘사령관’ 써넣어 랭크뉴스 2024.07.31
32476 ‘50억 클럽’ ‘재판거래’ 의혹 권순일 전 대법관 소환 랭크뉴스 2024.07.31
32475 ‘탁구채 파손’ 세계 1위 왕추친 32강 탈락…“내 능력 부족 탓” 랭크뉴스 2024.07.31
32474 방통위, 이진숙 취임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 의결 완료(종합) 랭크뉴스 2024.07.31
32473 분노 유발자 IOC, 이젠 태권도를 ‘유도’로 표기…“벌써 이게 몇번째?” 랭크뉴스 2024.07.31
32472 이진숙 취임 첫날 방통위, MBC 대주주 '방문진' 이사 임명 랭크뉴스 2024.07.31
32471 [단독] 운전면허만으로 허가…‘무서운 도검’ 관리는 허술 랭크뉴스 2024.07.31
32470 김우진 앞에서 1점 쏘고도 '깜짝 스타' 된 '이 선수' 한국인들 응원 나섰다는데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31
32469 [속보]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 진출 랭크뉴스 2024.07.31
32468 방통위, 공영방송 여권 추천 이사 13명 선임안 의결 랭크뉴스 2024.07.31
32467 위법 논란 '2인 체제'서 또 의결 강행‥이진숙 '법카' 고발도 잇따라 랭크뉴스 2024.07.31
32466 파업 위로비로 200만원 달라는 삼성전자 노조… 이재용 자택 앞서 실력 행사 예고 랭크뉴스 2024.07.31
32465 계속된 무더위에 중대본 1단계 가동…폭염 위기경보 ‘심각’ 상향 랭크뉴스 2024.07.31
32464 양궁 1점 쐈는데 응원 쏟아졌다…김우진과 붙은 이 선수 누구길래 랭크뉴스 2024.07.31
32463 정몽규 "난 10점 만점에 8점... 축구협회장은 '국민욕받이'"... 자서전 출간 랭크뉴스 2024.07.31
32462 임영웅·뉴진스의 힘?…대중음악, 티켓 판매액서 뮤지컬 제쳐 랭크뉴스 2024.07.31
32461 해군총장 출신 심승섭 호주대사에... 주일대사 박철희, 외교원장 최형찬 랭크뉴스 2024.07.31
32460 계속된 무더위에 중대본 1단계 가동…폭염 위기경보 '심각' 상향 랭크뉴스 202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