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4년 만의 방북 일정 종료
김정은, 전용기 앞까지 배웅
평양 수천 명 인파 몰려 환송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평양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걷고 있다. 평양=AP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당일치기 방북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향했다. 전날 새벽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지 21시간 만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정쯤 김 위원장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방북 일정을 종료하고 베트남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전용기에 오르기 직전까지 함께 이동하며 배웅했다.

타스는 수천 명 인파가 평양 시내 중심가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푸틴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향해 꽃과 깃발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환송 인파는 20㎞ 넘게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공항에도 레드카펫을 따라 수백 명이 줄을 서서 러시아어로 '우정과 단결'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는 군악대와 의장대의 환송을 받으며 이륙했다. 배웅 나온 이들은 이륙한 전용기를 향해 열렬히 손을 흔들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오전 2시 22분쯤 전용기로 평양에 도착, 이후 10시간 만인 낮 12시 15분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방북 일정을 시작한 바 있다. 이후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후부터 1시간 30분가량 공개 회담, 2시간가량 일대일 비공개 회담을 갖은 뒤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타스는 두 사람이 이번 만남에서 총 10시간 이상 대화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김정일 체제였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었다. 김 위원장과는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만난 지 9개월 만에 재회였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국빈방문은 응우옌푸쫑 공산당 총비서(서기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그가 베트남을 방문하는 건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양국의 대화는 무역 등 경제 분야에 초점을 맞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 무역 등 경제 협력이 거의 단절된 러시아는 중국, 베트남 등 전통적 사회주의 우방국에 무역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727 OLED·배터리·철강… 수입車에 ‘K부품’ 마케팅 바람 랭크뉴스 2024.07.04
33726 "끝까지 보기도 힘들다"…CCTV 속 '막대기 엽기살인' 충격 전말 랭크뉴스 2024.07.04
33725 늦은 오후 수도권·충남부터 비…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강한 비 랭크뉴스 2024.07.04
33724 [단독] '명품백' 종결 처리 권익위, 외부 법률자문 한 번도 안 받았다 랭크뉴스 2024.07.04
33723 이웃 살해 후 도주 40대‥열흘 전부터 아랫집에 랭크뉴스 2024.07.04
33722 “김정은 집무실 2분 내 타격”…게임체인저 ‘극초음속 미사일’ 위력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7.04
33721 앞으로 채무자 가족들도 불법추심 때 정부 법률지원 받는다 랭크뉴스 2024.07.04
33720 국립중앙의료원 돌진 택시기사 마약 간이검사 양성 랭크뉴스 2024.07.04
33719 잘 나가는 SK하이닉스 HBM, 수출입 데이터서도 보이네 랭크뉴스 2024.07.04
33718 “샌드위치 사고 인증까지 했는데”…여중생 사진 공개한 업주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7.04
33717 국화 든 김건희 여사…시청역 참사 현장 찾았다 [포착] 랭크뉴스 2024.07.04
33716 ‘해병대원 특검법’ 밤샘 필리버스터…“탄핵 교두보”·“입법부 책무” 랭크뉴스 2024.07.04
33715 ‘사퇴 없다’는 바이든, 지지율 급락에 정치 운명 초읽기 랭크뉴스 2024.07.04
33714 [단독] 금융위원장에 김병환 기재부 1차관 내정 랭크뉴스 2024.07.04
33713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골드바' 랭크뉴스 2024.07.04
33712 143명 의원 참여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은 어쩌다 용두사미가 됐나[창간기획:초당적 '30년 전략' 짜자] 랭크뉴스 2024.07.04
33711 김건희 여사, 시청역 사고 현장 찾아 추모 장면 목격 랭크뉴스 2024.07.04
33710 채상병특검법 필리버스터 이틀째‥야권, 오후 표결 전망 랭크뉴스 2024.07.04
33709 김건희 여사, 한밤에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추모 랭크뉴스 2024.07.04
33708 송일국 뭐하나 했더니…"슈돌 이후 8년, 행사조차 안 들어와" 랭크뉴스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