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의회 해산 마크롱엔 "그의 결정…책임도 지게 될 것"
약속대로 내달 15∼17일께 센강에서 수영


안 이달고 파리 시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극우 집권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해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파리는 극우에 대항하는 보루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좌파 사회당 소속으로 2014년부터 집권 중인 이달고 시장은 "증오와 혼란을 야기하는 극우파가 권력의 문턱에 서 있다"며 극우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9일 마무리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극우 국민연합(RN)은 프랑스 3만5천개 지방자치단체 중 3만2천개 이상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수도 파리에서는 맥을 못 췄다.

파리는 이달고 시장 소속의 사회당이 1위를 차지했다. 파리 16개 구 가운데 RN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이달고 시장은 극우의 집권 가능성이 자칫 올림픽 특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일을 걱정하는 해외의 모든 친구에게 '이곳은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에 따라 계속 살아갈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달고 시장은 하필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결정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발표해 시민들로부터 올림픽을 즐길 여유를 빼앗았다고 지적하며 "그것은 그의 결정이고 그럴 권리를 갖고 있으며 그 책임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고 시장은 올림픽 개막식 전 센강에서 직접 수영하겠다는 약속도 다시 확인했다.

그는 "내달 15일이나 16일, 17일 또는 날씨 상황에 따라 그 다음주가 될 수도 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개막식 전에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애초 이달고 시장은 오는 23일 센강에 들어가겠다고 말했으나 비가 내려 센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

센강 수질도 여전히 수영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상태다.

파리시가 이달 1일∼9일 센강 수질을 분석한 결과 대장균이 유럽의 수영 지침과 국제3종경기연맹의 기준(100mL당 1천개)을 초과했다.

파리시의 노력으로 수질이 점차 나아지고는 있으나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닌 셈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114 권도형, 결국 한국행?…항소법원 “한국 송환에 법적 구속력” 랭크뉴스 2024.08.02
33113 3321일 만에 사원증 목에 걸고…“아빠 잘 다녀올게” 랭크뉴스 2024.08.02
33112 부실채권 4700억원 털고도… 지방은행, 경기침체에 연체율 상승 랭크뉴스 2024.08.02
33111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2.3%↓ 랭크뉴스 2024.08.02
33110 김종인 "선거 땐 살려달라 매달린 대통령, 당선되니 까먹더라" [더 인터뷰] 랭크뉴스 2024.08.02
33109 ‘파리 최고 스타 등극’ 신유빈, 20년 만의 여자 단식 4강 쾌거 랭크뉴스 2024.08.02
33108 [단독]"효진이 사격하고 싶대요" 최연소金 뒤엔 단짝의 하얀거짓말 랭크뉴스 2024.08.02
33107 [속보] 임애지, 한국 여자복싱 최초 메달 쾌거...동메달 확보 랭크뉴스 2024.08.02
33106 장관은 ‘문제 인사’ 차관은 ‘용산 출신’…집권 3년 차도 ‘민심 역행’ 랭크뉴스 2024.08.02
33105 [영상] 임애지 동메달 확보…한국복싱 12년 만에 메달 풀영상 랭크뉴스 2024.08.02
33104 삼성전자,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 인도서 中에 선두 뺏겼다 랭크뉴스 2024.08.02
33103 ‘일본도 살인’ 피의자 경찰 구속…도검 소지자 전수조사 랭크뉴스 2024.08.02
33102 “러, ‘간첩 혐의’ 미국 기자 석방…수감자 맞교환” 랭크뉴스 2024.08.02
33101 [책&생각] 열 겹의 철갑(鐵甲)을 두른 얼굴 랭크뉴스 2024.08.02
33100 중국 기업 밀려든 베트남 북부는 작은 중국… “한국 공장 ‘인력 빼가기’도 심각” [아세안 속으로] 랭크뉴스 2024.08.02
33099 [속보]나스닥 2.3% 급락·다우 1.2% 하락…"미국 경기 침체 우려 반영" 랭크뉴스 2024.08.02
33098 임애지, 여자 복싱 동메달 확보…한국 12년 만의 메달 랭크뉴스 2024.08.02
33097 경제단체들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 [아침햇발] 랭크뉴스 2024.08.02
33096 신유빈 20년 만의 탁구 단식 4강…임애지 12년 만의 복싱 메달(종합) 랭크뉴스 2024.08.02
33095 [단독]"티메프 거래액 키워라" 큐텐이 대금횡령 시사한 녹음본 있다 랭크뉴스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