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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에 스팸 문자가 유난히 더 많이 온다, 느낀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어디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건 아닌지 걱정도 되셨을 텐데요.

문자를 대량 발송해 주는 위탁 업체들이 줄줄이 해킹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다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길에서 만난 시민은 하나같이 스팸 문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습니다.

[강동욱]
"진짜 많이 오면 (하루에) 다섯 여섯 통?"

[김태헌]
"처음에는 070으로 오는 번호도 차단하고 그냥 개인적으로 오는 번호 계속 차단하고 차단하고 있었는데 계속 번호가 바뀌어서 오더라고요."

도박 사이트를 안내하거나, 고수익을 내는 주식 종목을 알려주겠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태헌]
"교수님 밴드 가입하라고…전혀 모르는 교수님인데."

메신저 아이디를 보내며 만나달라 하거나, 불법 촬영물을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매일 네다섯 개의 스팸 문자를 받습니다.

010으로 시작하는 일반 번호로 오기도 하는데 전화해보면 연결되지 않습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스팸 문자는 작년부터 갑자기 늘었습니다.

2023년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된 것만 2억 9천500만 건, 연간 3-4천만 건 수준에서 확 튀어 오른 겁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에 스팸문자 간편 신고 기능이 생기면서 신고가 급증했다"고 밝혔지만, 이걸로 최근 상황은 설명되지 않습니다.

국회의원 선거 때문에 스팸 문자 신고가 많을 걸로 예상은 됐었지만, 선거가 끝났는데도 스팸이 계속 많이 오기 때문입니다.

올해 월간 스팸 신고 건수는 1월 3천만 건으로 시작해 5월엔 역대 최대치인 3천830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다섯 달 동안 신고된 스팸 문자가 1억 7천만 건에 육박하는데, 심지어 6월 들어선 하루 신고 건수가 5월의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조사에 착수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돈을 받고 대신 문자를 대량으로 보내주는 위탁업체, 문자 재판매사 수십여 곳이 최근 해킹된 걸 확인했습니다.

해킹 조직이 문자대량발송시스템에 침투해, 문자 재판매사 모르게 각종 피싱 문자를 대량으로 보냈다는 겁니다.

문제는 문자 재판매사가 1천2백 곳에 이르는 데다 대부분 영세업체라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수 있다는 겁니다.

재판매사의 보안기준을 강화하고, 떴다방 식으로 회사를 차려 스팸 문자로 이익을 내는 관행을 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승진/방송통신이용자보호협회 사무국장]
"과태료 처분은 (불법) 스팸 보낸 날로부터 수개월 후에 날아가는데 그때는 스팸 보낸 사람은 다 도망가고 없고…"

참여연대는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스팸 문자 급증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우성훈 /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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