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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개원 20일 넘게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회 일정 보이콧 중인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쟁점상임위를 번갈아 맡자고 야당에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황당한 이야기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1년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긍정검토도 가능하다고 받아쳤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이 챙긴 11개 상임위원장 자리 중 운영위원장만이라도 달라고 요구했던 국민의힘이, 깜짝 새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양측 모두 원하고 있는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자는 겁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마지막으로 또 제안합니다. 법사위 운영위를 앞 1년은 민주당이 맡고 1년 뒤 2년차에는 국민의힘으로…"

제안을 하면서도 민주당이 두 자리를 명분 없이 '이재명 대표 구하기'를 위해 고집하고 있다고 저격했습니다.

민주당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이 무효라며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해놓고 불과 하루 만에 진정성 없는 '협작안'을 내놓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으로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1년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검토는 해보겠다는 겁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년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실천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가 가능하다…"

여당이 이재명 대표를 걸고 넘어지자,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으로 응수한 겁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끝내라"고 여야에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등 떠밀린 여야가 모두 말문을 열긴 했는데, 아직 대화라기보단 독백에 가깝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헌법에 나와 있는 재의요구권입니다. 이것을 협상의 대상으로 삼아서 전체 원구성에 대해서 '비토'(거부)를 놓는 거는 다소 좀 과하지 않나…"

[박성준/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역대 정권에서 거부권을 이렇게 남발했던 적이 있습니까? 측근과 관련된 가족과 관련된 비리를 옹호하기 위해서…"

여야 모두 상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안을 제시하며, 아직은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이 제시한 주말까지 물밑 대화와 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박주일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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