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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동해 석유가스전 사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면서 석유공사 사장까지 설명에 나섰는데요.

분석업체 액트지오가 내놓은 최대 140억 배럴 전망치에 대해 추가 검증을 받았다는 사실도 직접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MBC 취재 결과, 추가 검증을 했다는 곳은 액트지오의 아브레우 고문이 15년간 근무했던 기업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석유공사는 동해 가스전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글로벌 기업은 5곳이며, 투자를 받기 위한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 기업들 가운데 한 곳이 분석업체인 '액트지오'의 보고서를 직접 추가 검증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김동섭/한국석유공사 사장]
"5월 초에 세계적인 메이저 석유회사 중 1곳에서 공사와 '액트지오'사 평가 결과와 방법론에 대해서 추가 검증을 하였습니다."

해당 기업의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비밀준수계약'을 맺고 미리 일부 자료만을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가 검증을 한 이유는 산업부의 요구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 석유공사가 액트지오의 분석을 토대로 동해 심해에 '최대 140억 배럴' 매장 가능성을 보고하자, 재검증을 요구했던 겁니다.

MBC 취재 결과 이 기업은 세계 최대 에너지업체인 '엑슨 모빌'로 확인됐습니다.

석유공사가 제공한 자료는 8광구와 6-1광구, 대륙붕에 걸친 3D 데이터, 즉 '문어', '오징어', '명태'로 불린 구역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구역에는 첫 시추 예상지점으로 꼽히는 '대왕고래'를 포함해 '대게', '집게' 등 유망구조 7곳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엑슨 모빌'은 분석자료를 낸 액트지오의 아브레우 고문이 지난 2000년부터 15년간 몸 담았던 업체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엑슨 모빌'에 추가 검증을 맡긴 것과 아브레우 고문은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동섭/한국석유공사 사장]
"<혹시 아브레우 박사와 연결고리가 있는 회사여서 그랬던 건 아닌지?> 첫 번째 검증 절차는 아브레우 박사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엑슨 모빌'은 동해 심해 가스전에 실제 투자 의사가 있냐는 MBC의 질의에 대해 "상업 전략에 대해서는 답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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