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저출생의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이 꼽히는 건 바로 경제적인 문젭니다.

출산을 준비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당장 내 월급으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가 가장 현실적인 고민인데요

이런 부담이 출산과 육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김진화 기자가 부모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운영하는 키즈카페입니다.

요금이 아이 한 명에 5천 원이고 보호자 입장료나 음료 구매 필수 같은 조건이 없습니다.

[최은정/서울시 동작구 : "예약 알람 해놨다가 9시에 이제 들어가서, 주말 예약은 그렇게 해야 해요."]

이런 공공 시설이 아니라 사설 키즈카페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가면 2시간에 3만 원가량이 들어갑니다.

이런 지출들이 모이면, 가계 부담은 큰 폭으로 늘어납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집계한 가구당 영유아 양육 비용은 월 127만 3천 원.

하지만 체감 비용은 이보다 훨씬 높습니다.

[김희진/서울시 동작구 : "(육아 관련 용품) 가격 자체도 높은 편이어서 마음이 이제 망설여지다가도 아이에게 필요한 거니까 어쩔 수 없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한 명의 자녀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부모 마음을 노려, 업계는 고급화 전략을 내세웁니다.

천만 원 이상 요금을 받는 산후조리원이 늘고 있고, 한 개 70만 원 하는 이 유아 의자는 한 달씩 대기했다가 살 정도로 인깁니다.

이러다 보니, 기저귀와 학습지 등 육아 관련 용품 물가 상승률은 전체 상승률을 웃돕니다.

8살, 3살 두 딸을 키우는 이주현씨.

첫째가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한 달 생활비의 절반 가까이가 사교육비로 나갑니다.

[이주현/서울시 강서구 : "(둘째가) 학교 가면 글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교육비 지출이) 두 배 이상이 될 거다. 첫째도 이제 고학년이 될 거다, 이미 마음속에 부담이 있죠."]

이런 경제적 부담은 결혼과 출산을 꺼리게 되는 주요 요인입니다.

[김OO/비혼 계획 : "동생 부부가 아기 둘을 키우는 걸 보면서…. 나 혼자 살지만 내가 버는 돈이나 내 시간을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쓸 수 있잖아요."]

국회예산정책처는 지금과 같은 출산율 추세가 이어진다면, 2040년대부터 우리 경제 성장률은 연평균 0%대에 그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 지선호/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349 [르포] 쐈는지도 몰랐는데 불붙어 떨어지는 드론…레이저 격추 시연 랭크뉴스 2024.07.31
32348 윤석열엔 “안도”, 문재인 겨냥 “시해”…‘극단 성향’ 김태규 방통위원 랭크뉴스 2024.07.31
32347 "한국 선수들과 상 받은 느낌은?" 北 선수, 잠시 망설이더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7.31
32346 '파란색 1' 징계도 "효력 정지"‥방심위, MBC에 '17전 전패' 랭크뉴스 2024.07.31
32345 "티메프 사태에 횡령·배임·사기 의혹" 연일 고소·고발 랭크뉴스 2024.07.31
32344 ‘윤 대통령 격노설’ 1년···“오늘부터 날마다 증거가 사라진다” 랭크뉴스 2024.07.31
32343 [단독] 이진숙, 출장기록 없는데 주말 제주도서 ‘법카’ 랭크뉴스 2024.07.31
32342 국민의힘 "민주당, 방통위원 추천해야"‥최민희 "대통령이 임명 안 해" 랭크뉴스 2024.07.31
32341 입대 20일전 '기적의 군면제'…임종훈 "신유빈에 너무 고맙다" 랭크뉴스 2024.07.31
32340 "역적 시진핑" 붉은 현수막에 中 발칵…2년전 '백지시위' 닮았다 랭크뉴스 2024.07.31
32339 [속보] 국민의힘 사무총장 “대표가 임명권 가진 당직자 일괄 사퇴해달라” 랭크뉴스 2024.07.31
32338 하마스 “정치 지도자 하니예, 이란서 암살됐다… 이스라엘 소행” 랭크뉴스 2024.07.31
32337 “찐다 쪄” 전국 폭염 특보…온열질환 1000명에 사망자도 나왔다 랭크뉴스 2024.07.31
32336 하마스, 하니예 피살 공식 확인…보복 다짐 랭크뉴스 2024.07.31
32335 [단독] 40대, 허가 받은 흉기로 대낮 종로경찰서 난동 랭크뉴스 2024.07.31
32334 지역난방 요금 인상 '유보'…"국민생활 안정 고려" 랭크뉴스 2024.07.31
32333 '노동개혁 완수' 임무 받은 김문수…청문회 거센 공방 예상(종합) 랭크뉴스 2024.07.31
32332 믹스트존에서 흐느낀 김지수…취재진도 차마 잡지 못했다[파리x비하인드] 랭크뉴스 2024.07.31
32331 손흥민-김민재 '상암 대첩' 앞두고… 축덕 마케팅 뜨겁다 [New & Good] 랭크뉴스 2024.07.31
32330 이란, ‘하니예 암살’ 국가안보회의 긴급소집 랭크뉴스 202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