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주민 113명 대피…옥상 고립돼 있던 90살 여성 헬기구조
추가 폭발사고로 소방대원 17명 다쳐…11명은 병원 이송


헬기로 목동아파트 화재 옥상 대피 인명 구조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23층짜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헬기를 이용해 옥상에 대피한 사람을 구조하고 있다. 2024.6.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11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진압에 11시간 넘게 걸리면서 소방헬기가 출동해 옥상에 고립돼 있던 주민 일부를 구조하고, 진압 도중 추가 폭발 사고로 소방대원 17명이 다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분께 목동에 있는 23층짜리 고층 아파트 지하 2층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불이 났다.

불길은 지하 2층 주차장과 지하 1층 상가까지 번졌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등 113명이 대피했다.

대피 과정에서 주민 42명이 연기를 마셨지만,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인근 주민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만난 17층 주민 차모(64)씨는 "화재경보기가 울려 오전 8시 20분께 나와보니 냄새가 났다"며 "계단으로 11층까지 내려갔는데 연기 때문에 한층 올라가 엘리베이터로 내려왔다"고 화재 초기 상황을 전했다.

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35분 만인 오전 10시 3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 349명, 장비 93대 등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했다.

그러나 불길이 시작한 곳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 않았고, 열기와 연기 때문에 화재 현장까지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화재 진압에 긴 시간이 걸렸다.

화재 진압이 한창이던 오후 3시께 지상 1층 상가에서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화재로 연기와 열기가 쌓이고 기압차가 발생하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스 누출은 없었으나 폭발로 인해 진화와 구조 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등 17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 중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진압이 길어지면서 옥상에 대피해 있던 일부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오후 6시께 소방헬기도 투입됐다.

폭염 속 옥상에는 90대 여성 전모(90)씨 등 총 6명이 고립돼 있었다. 전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헬기로 이송됐고, 나머지 5명은 소방대원 유도를 따라 건물을 빠져나왔다.

불길은 화재 발생 11시간 42분 만인 오후 7시 44분께 잡혔다.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도 조사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목동 아파트 화재, 헬기로 옥상 대피 인명 구조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23층짜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헬기를 이용해 옥상에 대피한 사람을 구조하고 있다. 2024.6.19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727 [단독] 검찰 “‘티메프 사태’ 구영배 대표, 1조원대 사기·400억원 횡령 혐의” 랭크뉴스 2024.08.01
32726 사격 김예지 ‘아우라’ 압도…3400만뷰 전 세계가 열광 랭크뉴스 2024.08.01
32725 “한 게임 뛰고 밥 먹자” 호기롭게…올림픽 3연속 ‘금’ 뉴어펜져스 랭크뉴스 2024.08.01
32724 올 상반기에만 임금체불 1조 넘었다…'사상최대' 작년보다 27% 늘었다 랭크뉴스 2024.08.01
32723 “악귀다!” 언니 때려 숨지게 한 50대, ‘무죄’ 받은 이유 랭크뉴스 2024.08.01
32722 [속보]경찰 “시청역 돌진 차량 결함 없어” 조작 미숙 결론···운전자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4.08.01
32721 가속 페달만 강하게 밟아…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8.01
32720 [속보] 尹대통령, 방통위 추천 KBS 이사 7명 임명안 재가 랭크뉴스 2024.08.01
32719 한동훈 "변화와 민심 받들 것"… 인사 논란 정점식은 '침묵' 랭크뉴스 2024.08.01
32718 오세훈이 띄운 ‘이승만기념관’ 건립…서울시민 55% 반대 랭크뉴스 2024.08.01
32717 "어차피 세계 짱은 나" 여고생 사수의 패기…반효진 '최면 쪽지' 화제 랭크뉴스 2024.08.01
32716 '일본도 살해' 피의자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 없다" 랭크뉴스 2024.08.01
32715 "액션영화 주인공 같다" 3400만뷰 터진 김예지…눈밑 점까지 화제 랭크뉴스 2024.08.01
32714 '필요한 분 쓰세요' 무료 나눔 우산, 한 여성이 몽땅 가져갔다 랭크뉴스 2024.08.01
32713 원두 종류만 206개…청담동 상륙한 롯데백화점 '야심작' 랭크뉴스 2024.08.01
32712 경찰 “서울시청 앞 역주행 교통사고, 급발진 아니다” 랭크뉴스 2024.08.01
32711 [속보] 경찰 "시청역 사고 운전조작 미숙" 결론… "차량 결함 없어" 랭크뉴스 2024.08.01
32710 친윤 정점식 “고민할 거 있나”…한동훈 지도부 사퇴 압박 ‘버티기’ 랭크뉴스 2024.08.01
32709 추경호 "민주당 '습관성 탄핵 중독'"‥한동훈 "무고 탄핵" 랭크뉴스 2024.08.01
32708 [속보] 경찰,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조작 미숙 확인 랭크뉴스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