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집단 휴진을 주도한 대한의사협회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휴진율이 50%가 넘은 지역에선 병원에 대한 행정처분도 시작됐는데요.

외부에서는 전방위적인 압박이 이어지는데, '무기한 휴진'까지 내세웠던 의협 내부에선 잡음이 이는 분위기입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함안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파업 의사에게 부동산 중개를 하지 않겠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한 환자단체는 '환자의 피해 멈추라'는 온라인 팻말 시위에 이어, 의사 규탄 집회까지 계획 중입니다.

의료계를 향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 속에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현장 조사에 전격 착수했습니다.

'의협이 의사들의 휴진을 강요했다'는 복지부의 신고를 받은 지 이틀 만입니다.

[김중호/공정위 서비스카르텔 조사팀장]
"저희 사업자 단체 금지행위 위반 혐의로 신고 들어왔고요. 거기에 대해서 조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에게 '불이익' 등을 내세워 강압적으로 휴진하도록 했다면, 공정거래법에 위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5%의 저조한 휴진율을 고려하면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의협은 즉각 "정당한 의사 표현을 공권력으로 탄압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반발했습니다.

휴진 병원들에 대한 정부의 행정 처분도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어제 병원 휴진율이 50%가 넘은 충남 홍성에선 지자체가 현장 채증을 벌였습니다.

[한규현/충남 홍성군보건소 보건행정과장]
"업무정지 15일과 그리고 사법적 고발을 통해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의협 내부에선 임현택 회장의 '27일 무기한 휴진' 선언을 놓고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들었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의협 관계자 역시 MBC 취재진에게 "소통 과정의 문제를 지도부에 제기할 예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내일 출범 예정인 '범 의료계 대책위원회' 역시 벌써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의협이 공동위원장 자리를 제안한 박단 전공의 대표가 불참을 못박으며 "임 회장은 신중하길 바란다"고 꼬집은 겁니다.

의협은 전공의 집단 행동 종용 혐의를 받는 임 회장의 내일 경찰 출석 현장에서 관련 내용을 모두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박현진, 이관호, 김준영(대전) / 영상편집: 문명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620 [단독] KAI 직원들 경찰 조사…“수사 장기화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21
37619 더 잦아진 n차 폭우…“장마의 시대는 끝났다” 랭크뉴스 2024.06.21
37618 [단독] 경찰, KAI 직원 무더기 조사…“수사 장기화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21
37617 이른 폭염에 농산물 도매가 급등…맥도날드는 감자튀김 판매 중단 랭크뉴스 2024.06.21
37616 주한 러시아대사 초치…“책임 있게 행동하라” 랭크뉴스 2024.06.21
37615 박정훈 대령 "한 사람 격노로 모든 것이 꼬였다‥특검 필요" 랭크뉴스 2024.06.21
37614 '맹탕' 채상병 청문회…"한 사람 격노로 꼬였다" "尹개입 없었다" 랭크뉴스 2024.06.21
37613 "절도범 잡았더니 살인범"… 여자친구 살해한 50대 검거 랭크뉴스 2024.06.21
37612 유재은이 밝힌 ‘대통령실의 시그널’…핵심 증인들은 “선서 거부” “증언 거부” 랭크뉴스 2024.06.21
37611 "할부지야?" 중국 간 푸바오, 한국말 들리자 두리번거렸다 랭크뉴스 2024.06.21
37610 푸틴 “우크라 무기 지원은 큰 실수”…레드라인 넘나드는 한-러 랭크뉴스 2024.06.21
37609 골동품 가게서 5500원에 샀는데…알고보니 ‘이것'이었다 '충격' 랭크뉴스 2024.06.21
37608 [영상]푸바오, 한국말 그리웠나…한국인 관광객 "안녕" 하자 두리번두리번 '뭉클' 랭크뉴스 2024.06.21
37607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 ‘박정훈 대령 긴급구제 기각’ 전 이종섭 통화 인정 랭크뉴스 2024.06.21
37606 "새벽 3시에 모든 조명 밝힌 평양"…러 기자가 전한 푸틴 방북 비하인드 랭크뉴스 2024.06.21
37605 서울대병원 휴진 중단, 의협 특위 좌초 조짐… 힘 빠지는 의사 집단행동 랭크뉴스 2024.06.21
37604 잔반을 그대로 손님상에…광주 유명 한우식당 적발 랭크뉴스 2024.06.21
37603 "할아부지야?" 中 반환 2개월 된 푸바오, 한국말에 두리번거렸다 랭크뉴스 2024.06.21
37602 "경찰 전화 올 것" 대통령실 관여 확인‥직전에는 대통령과 통화 랭크뉴스 2024.06.21
37601 '얼차려사망' 한달만에 중대장·부중대장 구속…"증거인멸 우려"(종합3보) 랭크뉴스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