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검찰, 2019년 1월 17일 당시 상황 구체적으로 적시
이재명 대표, 김성태 전 회장과 통화에서 “고맙습니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처음 통화한 것으로 지목된 2019년 1월 17일 당시 상황을 공소장에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 등은 통화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서 김 전 회장 진술의 신빙성을 놓고 1심 재판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이 대표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공소장에 쌍방울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 측이 경제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할 당시 전후 상황을 서술했다.

앞서 김성혜 조선아태위 실장은 2018년 11월 말 김 전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스마트팜 지원을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아 난처해졌다’는 취지로 토로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에게도 “이 전 부지사 말만 믿고 상부에 보고해 (스마트팜을 추진할) 2000명 돌격대가 조직됐다”며 경기도 공식지원이 어렵다면 현금이라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후 이 전 부지사와 스마트팜 비용 대납을 합의한 것으로 본다.

대북송금 등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지난 4월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듬해 1월 17일 협약식에서는 김 전 회장과 북측이 스마트팜 비용 대납을 의미하는 ‘협동농장 현대화지원사업’ 등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어진 술자리에서 김 전 회장은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에게 “화영이 형이 사고를 쳐서 내가 생돈 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송 부실장은 “형이 사고 치면 동생이 대신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고 한다.

만찬 도중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 전 회장을 바꿔줬고, 이 대표는 “김 회장님 고맙습니다”고 말한 정황이 공소장에 적시됐다. 김 전 회장은 “북한과 사업을 잘해보겠다”고 했고, 이 대표는 “좋은 일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와 통화했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은 이 전 부지사 1심 재판부도 신빙성을 인정한 바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중국 출장에서 복귀한 이 전 부지사로부터 당시 협의 내용 및 만찬 사진이 첨부된 문건을 보고받았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적었다.

이 대표는 통화가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당일 늦게까지 형사 재판을 받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전화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도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통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은 대북송금 혐의에 대해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378 [속보] 경찰 "마지막 사고지점과 정차지점서 스키드마크 확인" 랭크뉴스 2024.07.03
33377 '9명 사망' 시청역 역주행 사고, 부상자 1명 추가 확인‥차량 국과수 감정의뢰 랭크뉴스 2024.07.03
33376 포항은 더 이상 철강 도시 아니다… 2차전지 도시로의 변모, 에코프로가 이끈다 랭크뉴스 2024.07.03
33375 대기업 CEO, 50대 줄고 60대 늘어…"평균 연령 59.6세" 랭크뉴스 2024.07.03
33374 '尹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100만 돌파…실현 가능성은? 랭크뉴스 2024.07.03
33373 “그때 사람이 죽었는데…” 비참해도 여전히 반지하 사는 이유 랭크뉴스 2024.07.03
33372 尹대통령, 이재명 겨냥해 "왜 25만원만 주나 100억씩 주지" 랭크뉴스 2024.07.03
33371 [속보] 정부, 약 30만명 채무조정···5.6조 규모 민생예산 집행 랭크뉴스 2024.07.03
33370 윤 대통령 “왜 25만원 주나…100억씩 줘도 되지 않나” 랭크뉴스 2024.07.03
33369 잠깐 멈춘 비, 내일부터 ‘최대 40mm’ 다시 쏟아붓는다 랭크뉴스 2024.07.03
33368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키순라, 선발주자 레켐비 뛰어넘나 (종합) 랭크뉴스 2024.07.03
33367 中 “대만 ‘독립분자 사형’ 지침, 대다수 대만인 겨냥 아냐” 랭크뉴스 2024.07.03
33366 尹 대통령,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서 ‘F1 경기’ 사진 꺼내든 이유 랭크뉴스 2024.07.03
33365 [하반기 경제정책]② 긴급 민생안정자금 1조 투입… 소상공인·서민 집중 지원 (종합) 랭크뉴스 2024.07.03
33364 “퇴근 후 밥 한끼 먹고 가는 길에…” 시청역 앞 손글씨 추모글 랭크뉴스 2024.07.03
33363 금토일 몰아서 쉬는 '황금연휴' 늘린다…'요일제 공휴일' 추진 랭크뉴스 2024.07.03
33362 ‘아동학대 피소’ 손웅정 감독, 첫 검찰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4.07.03
33361 “월 3990원 내면 무료 배달”…‘배민클럽’ 유료 전환 랭크뉴스 2024.07.03
33360 중소·중견기업 세금 부담 줄인다…정부, 가업상속 공제 확대 랭크뉴스 2024.07.03
33359 대통령실 "민주당, 헌정파괴 시도·입법폭력 쿠데타 즉각 중단해야" 랭크뉴스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