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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오늘 새벽 24년 만에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직접 공항에 나가 영접했고, 낮에는 대대적인 환영 행사도 열었습니다.

이어진 회담에서 북러 정상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은 당초 예상보다 늦은 시각인 오늘 새벽 2시를 넘겨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공항까지 직접 나와 영접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 : "푸틴 동지와 270여일 만에 평양에서 또다시 만나게 된 기쁨과 반가움을 금치 못하시면서 굳은 악수를 나누시고 뜨겁게 포옹하시었습니다."]

두 정상은 준비된 차량에 먼저 타라고 권하기도 했고, 숙소까지 동행하며 환담을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어, 정오쯤 김일성광장에서 푸틴 대통령을 위한 공식 환영식이 열렸습니다.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북한 주민들은 양국 국기와 꽃을 들고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리 나와서 푸틴 대통령을 맞았고, 양측 대표단을 서로 소개한 뒤 의장대 사열 등의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무개차를 타고 행사장을 빠져나간 양 정상은 금수산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러시아와의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러시아의 모든 정책을 무조건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책을 포함한 모든 정책에 대한 북한의 지지에 감사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 문서가 준비돼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북러 정상은 외교, 군사 분야 대표단이 배석한 확대 회담에 이어 단독 회담을 진행하며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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