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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혐오 발언으로 비판 받은 이충상·김용원 위원
김, ‘박정훈 진정 사건’ 날치기 기각해 공수처 고발돼
김용원·이충상 상임위원(왼쪽부터). 지난 1월8일 전원위원회 모습. 백소아 기자 [email protected]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송두환 위원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위원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인권위 안팎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충상 인권위 상임위원이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용원 상임위원 역시 위원장 자리에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동안 막말과 혐오 발언으로 비판을 받아왔던 두 위원의 도전이 현실화되면서 인권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충상 위원은 18일 서울 중구의 인권위 집무실에서 “인권위원장 후보 공모에 응할 생각이 있냐”는 ‘한겨레’ 질문에 “생각이 있다”고 답한 뒤 “예민한 시기에 기자를 안 만나는 게 상책인데, 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수 없어 답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의 도전 의지는 이미 인권위 내부에서 소문이 파다했지만, 공식적으로 언론에 속내를 비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충상 인권위원이 4월 22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2024년 제8차 전원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email protected]

앞서 지난 17일 김용원 상임위원 역시 기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새 위원장에 관한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한겨레’가 자신의 과거 사건을 보도한 데 대한 반박자료를 내면서, “본인(김 위원)으로서는 본인보다 더 유능한 분이 새 인권위원장이 되어 단시일 내에 인권위 좌파독점체제를 끝내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그저 장관급 자리 즐기기나 한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썼다. 인권위 안팎에선 김 위원이 위원장 도전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은 박정훈 대령 피해 진정 사건을 날치기 기각했다는 이유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상태라, 현재 상황은 상대적으로 이 위원에게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채상병 특검이 시행될 경우)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설지도 모르는 인물을 인권위원장으로 밀겠냐”고 말했다.

김용원 인권위원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2024년 제8차 전원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email protected]

“김용원 위원이 위원장이 되면 위원회를 더 악착같이 장악하려 할 거 같고, 이충상 위원이 되면 위원회가 희화화될 것 같다” “김용원은 최악, 이충상은 차악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등의 목소리도 인권위를 중심으로 나온다. 인권위원을 역임한 경력이 있는 한 인사는 “이 위원이 추천 절차에 반드시 지원하고 용산으로부터 추천될 거라 본다”면서도 “다만 밖에서 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용산과 이야기된 인물이 있다면 뜻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조만간 임기가 종료되는 인권위원은 송두환 위원장(9월3일 만료, 대통령 지명), 남규선 상임위원(8월5일 만료, 국회 추천), 김수정 비상임위원(8월26일 만료, 대법원장 지명)이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이후 대통령이 지명하는 인권위원에 한해 후보추천위가 구성됐으며, 3년 전에는 5월 말부터 후보추천위가 구성돼 위원장 후보를 공모했다. 하지만 현재 대통령실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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