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해 한국 고액 자산가들의 순유출 규모가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떠나는 부자의 수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50% 증가한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 시각) 영국의 투자이민 컨설팅업체 헨리 앤 파트너스가 공개한 '2024년 헨리 개인 자산 이주 보고서'(Henley Private Wealth Migration Report 2024)에 따르면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 순유출은 올해 1,2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헨리 앤 파트너스는 자산정보업체 뉴월드웰스의 자료를 인용해 고액순자산보유자(HNWI) 국가별 유입·유출 전망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때 고액자산가(HNWI)는 미화 100만 달러(약 13억 8,000만 원) 이상의 유동성 투자 가능 자산을 보유한 개인을 뜻한다. 순유출은 이들이 6개월 이상 다른 나라에서 머문 경우를 기준으로 삼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의 순유출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만 5,200명)이었다. 이어 영국(9,500명), 인도(4,300명)가 뒤를 이었다.

한국의 부유층 순유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에는 800명으로 전년 대비 2배 늘며 7위를 기록했고, 올해 역시 지난해 대비 50% 늘어난 1,2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대이며, 전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 부자들이 향하는 인기 목적지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로 분석됐다.

고액 자산가들의 이주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올 한 해에만 전 세계 부자들 중 약 12만 8,000명이 새로운 국가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약 8,000명 늘어나는 것이다.

헨리 앤 파트너스는 고액 자산가 이주의 주원인으로 불확실한 경제, 지정학적 긴장, 사회 격변, 자녀 교육 등을 꼽았다.

순유입 1위는 아랍에미리트(UAE)다. UAE는 올해 순유입이 6,700명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개인 소득세의 부재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려는 노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러시아 부자들이 몰려간 데 이어 이제는 영국과 유럽인 이주가 많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미국(3,800명), 싱가포르(3,500명), 캐나다(3,200명), 호주(2,500명)가 뒤를 이었다.

헨리 앤 파트너스의 개인 고객그룹 대표 도미닉 볼렉은 "고액 자산가가 많이 증가한 국가들은 이들을 유인하는 정책을 적극 펼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고액순자산보유자 10만 9,600명으로 집계돼 세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5위권은 미국(549만 2,400명)과 중국(86만 2,400명), 독일(80만 6,100명), 일본(75만 4,800명), 영국(60만 2,500명)이 차지했다.

중국(92%), 인도(85%), UAE(77%), 싱가포르(64%), 미국(62%)은 10년간 큰 폭으로 고액순자산보유자가 늘었으나, 영국과 일본은 각각 8%와 6%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는 2013년 이후 10년간 28% 증가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756 넉달 넘긴 의료공백에…환자단체들, 대규모 집회 연다 랭크뉴스 2024.06.22
37755 전기자동차, 겨울에만 문제? 더워도 문제!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4.06.22
37754 '이재명 방탄' 검사탄핵 7명째 시도…검찰 내부 "초헌법적 일탈" 랭크뉴스 2024.06.22
37753 유튜버 모욕한 이근, 1심서 벌금 500만원 랭크뉴스 2024.06.22
37752 신냉전 구도 격화 속 레드라인 넘나드는 한-러 랭크뉴스 2024.06.22
37751 '살인 폭염'에 숨도 못 쉰다‥1천 명 이상 사망 랭크뉴스 2024.06.22
37750 돈으로 협박하냐더니...알고 보니 돈 따라 움직이는 머스크의 입 랭크뉴스 2024.06.22
37749 활동가에 “고기 먹느냐” 비아냥까지.. ‘개 식용 논쟁’은 아직 진행 중 랭크뉴스 2024.06.22
37748 '뜨거운 팩 방치'…갓 태어난 신생아 화상 입힌 간호사 벌금형 랭크뉴스 2024.06.22
37747 검사탄핵 7명 중 5명이 '이재명 방탄'…발끈한 검찰 "초헌법적 일탈" 랭크뉴스 2024.06.22
37746 [시승기] 대형 SUV ‘3세대 트래버스’… 패밀리카로 든든 랭크뉴스 2024.06.22
37745 푸틴은 과거로, 김정은은 미래로 향했다…북러 ‘결정적 순간들’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4.06.22
37744 늙으면 왜, 한밤중에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될까? 랭크뉴스 2024.06.22
37743 韓최초 초음속 전투기 ‘FA-50’…블랙이글스 훈련기서 전투기로 변신[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6.22
37742 손씻기 소홀해졌나…코로나 끝나자 장염 다시 활개치는 이유 보니 [헬시타임] 랭크뉴스 2024.06.22
37741 '수도권은 덥고 남부는 폭우'…폭염·장마 덮친 주말 랭크뉴스 2024.06.22
37740 ‘삼천피’ 키는 外人이 쥐고있다…중소형주 ‘주목’[다음주 증시 전망] 랭크뉴스 2024.06.22
37739 트럼프 아들도 면회…"삼성은 美약탈기업" 외친 무역전사 곧 출소 [후후월드] 랭크뉴스 2024.06.22
37738 마이니치 “일본 정부가 소프트뱅크 사장 불러 네이버 지분 인수 요청” 랭크뉴스 2024.06.22
37737 “한국 안 가요”… 태국인 ‘3대 여행지’ 한국 외면하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