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공공운수노조, 18일 최저임금위 현장 방문 공개
“차등 적용하면, 주부 고용 늘어”···발언 ‘도마 위’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제4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할 최저임금위원회의 사용자위원들의 현장 방문 중 한 발언들이 노동계로부터 비판에 직면했다. 저임금 사업장 근로자에게 더 임금을 못 받고 일할 수 있느냐는 식의 질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19일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최저임금위 위원들은 이번 주 심의를 위한 현장 의견 청취 절차를 진행했다. 현장 의견 청취는 최저임금 위원들이 사업장을 방문해 내년도 최저임금에 관한 사안을 묻는 정식 심의 절차다.

17일 청취 자리에서 A 사용자위원은 업종별 구분 적용을 하면 주부와 여성 고용이 늘지 않겠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 업종별 구분적용은 특정 업종에 최저임금을 달리 적용하는 방식으로 올해 심의의 쟁점이다. 공공운수노조 측은 "이 질문을 들은 다른 사용자위원이 잘못된 질문이라면서 추가적 질문을 제지할 정도"라며 "발언은 업종구분 목적이 여성 등 취약한 위치에 있는 노동자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것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18일 다른 현장을 방문한 B 사용자위원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현장 근로자에게 '사업주가 어려우면 손해를 보면서 일할 사명감이 있느냐'고 물었다. 해당 현장은 야근과 특근을 하지 않으면 실수령 월급이 200만 원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추가근로를 하지 않으면 월 최저임금을 벌지 못하는 저임금 사업장 근로자에게 임금을 더 덜 받을 수 있냐고 물은 셈이다.

사용자위원들이 현장에서 이런 발언을 한 배경에는 위원회 구성과 운영이 있다. 최임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9명씩 27명으로 구성된다. 노사는 늘 최저임금 수준을 두고 격렬하게 대치한다. 근로자위원은 최저임금을 높게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용자위원은 최저임금이 낮게 유지돼야 한다고 맞선다.

사용자위원들의 발언은 25일 열리는 최임위 5차 전원회의에서도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494 김어준이 사옥으로 쓰던 충정로3가 건물…70억원대 매입 랭크뉴스 2024.04.21
37493 법원, 한동훈 법무부 ‘검수완박’ 권한쟁의심판 수임료 공개해야 랭크뉴스 2024.04.21
37492 “웹툰의 영화·드라마화 권리, 작가에게 줘야”… 네이버웹툰 등 불공정약관 시정 랭크뉴스 2024.04.21
37491 최상목, S&P 글로벌 총괄과 면담… “韓 역동경제 강조” 랭크뉴스 2024.04.21
37490 ‘종이컵 유독물질’ 女직원 10개월째 뇌사… 남편의 절규 랭크뉴스 2024.04.21
37489 기업 밸류업 윤곽 나와… 최상목 “법인세 세액공제·배당소득세는 분리과세” 랭크뉴스 2024.04.21
37488 “노조원 채용해달라” 민원 40건 넣은 노조…정부, 건설현장 집중단속 랭크뉴스 2024.04.21
37487 임금체불 40% 급증…“재산 있는데 직원 월급 안주면 구속수사” 랭크뉴스 2024.04.21
37486 의대 학장들 “대학별 자율조정? 2025년도 입학 정원 동결해야” 랭크뉴스 2024.04.21
37485 김어준 '딴지그룹' 70억 주고 건물 샀다…"재개발 예정" 이곳은 랭크뉴스 2024.04.21
37484 ‘파묘’에서 칼로 난도질한 돼지는 실제 사체였다 랭크뉴스 2024.04.21
37483 의정갈등 2차 분수령… 醫 “증원조정·특위참여 거부” 政 “특위 위원장 내정” 랭크뉴스 2024.04.21
37482 한기정 공정위원장 “쿠팡 ‘PB상품 우대’ 곧 제재 여부 결정” 랭크뉴스 2024.04.21
37481 ‘국민의힘 포함’ 4당, 윤 대통령이 거부한 간호법 재발의 랭크뉴스 2024.04.21
37480 늙으면 왜, 대놓고 이를 쑤실까? 랭크뉴스 2024.04.21
37479 ‘민주노총 탈퇴 강요’ 허영인 SPC 회장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4.21
37478 특수학급 없는 사립학교...조희연 "필요 시 설치하도록 강제화 검토" 랭크뉴스 2024.04.21
37477 삶의 기록으로 남다, 기억조차 폐기되다[허남설 기자의 집동네땅] 랭크뉴스 2024.04.21
37476 60시간 동안 쉬지 않고 체스…목표는 ‘아프리카 아동 교육 기부’ 랭크뉴스 2024.04.21
37475 의협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의대 학사 파행 랭크뉴스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