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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찾는 해외 관광객 급증
제트 연료 가격도 크게 올라
항공사, 일본서 연료조달 어려움
하네다 공항에서 비행기가 점검을 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캡처

[서울경제]

일본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이나 증편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제트 연료 가격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지방 공항을 중심으로 항공기 연료가 부족해 신규 취항과 증편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늘어 국제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연료 운송도 늦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구조적인 요인이 겹쳐 관광 입국으로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급기야 일본 국토교통성은 18일 민관 협의회를 처음으로 열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협의회에는 국토교통성과 자원에너지청, 항공사, 석유회사 등이 참여해 긴급대책을 검토했다.

실제 지역 공항에서는 항공 연료 부족이 표면화되고 있다.

히로시마공항(히로시마현)에서는 지난 5월 해외 항공사들이 “일본 국내에서 연료를 조달하지 못했다”며 증편 계획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비히로 공항(홋카이도)에서도 7~8월 대한항공 등이 전세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일본에서 연료를 조달하지 못해 계획이 백지화됐다.

지방 공항에 있어서 국제선 증편은 일본 방문객 증가로 이어지는 기회다. 히로시마현 담당자는 “연료 부족은 힘든 경제적 손실”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제트 연료 생산량 추이. 요미우리 갭처


제트 연료는 가솔린 등과 마찬가지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된다. 최근에는 에너지 절약과 탈탄소 진전으로 석유 제품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연료 전체 생산량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트 연료의 3월 생산량은 5년 전보다 30% 이상 줄었다.

석유 관련 회사들은 정유소를 줄이는 추세다. 피크였던 983년 49곳에서 현재는 20곳으로 50% 이상 줄었다.

6월 말에는 19곳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3월 국제선 여객수는 169만명으로 코로나 때인 2019년 같은 달에 비해 80%이상 회복했다.

석유 관련 대형업체 에네오스홀딩스는 수급 계약을 이유로 일부 항공사에 대해 공항에서 제트 연료의 신규 공급을 거절하고 있다. 회사측은 증산을 검토하고 있지만 생산 문제뿐만 아니라 운반하는 배나 공항 급유 작업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항공사가 사용하는 연료의 10%를 차세대 항공연료 'SAF'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생산량 부족과 고비용이라는 과제가 있다. 2030년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6000만명으로 2023년의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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