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수도권 일대에서 빌라 290여 채를 사들여 임차인들의 전세보증금 180억 원 상당을 가로챈 이른바 '하남 빌라왕'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피해 임차인은 60명이 넘었는데, 대부분은 부동산 임대차 경험이 적은 20~30대였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동시 진행'과 '역 갭투자' 방식으로 180억 원 상당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임대사업자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하남 빌라왕'으로 불리던 임대사업자 50대 여성을 사기 혐의로 구속송치하고, 그의 아들인 30대 남성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2019년 4월부터 3년 7개월 동안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빌라 293채를 사들이면서, 임차인 69명의 전세보증금 180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신축 빌라의 분양과 임차를 동시에 진행해, 임차인들의 전세 보증금으로 빌라를 매입한 뒤 주택 소유권을 취득하는 '동시 진행' 방식으로 매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건축주로부터 건당 최고 2,700만 원의 소개료를 받아, 실제 분양가보다 전세보증금이 높은 '역 갭투자'로 빌라들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건축주들은 우선 임대 사업자와 가계약 형태로 분양계약을 한 뒤 빌라 임차인이 나타나면 전세계약을 하고, 이들의 전세보증금의 6~12%를 임대사업자들과 분양팀, 공인중개사 등에게 소개료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차인이 잘 유입되지 않으면, 공인중개사 등에게 전세계약 법정 중개수수료의 2,600% 정도인 1,800만 원을 소개료로 지급해, 임차인을 끌어모으기도 했습니다.

피해 임차인 상당수는 부동산 임대차 경험이 적은 20~30대였습니다.

경찰은 전세 사기 공범인 건축주 6명과 분양팀 8명, 그리고 초과 수수료를 받은 공인중개사 등 44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영상편집:이소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577 “이대로 사라져선 안 돼”···위기론에 목소리 내는 녹색정의당 지지자들 랭크뉴스 2024.04.07
38576 황대헌 4번째 충돌…"국대 퇴출감" 댓글창도 욕으로 도배 랭크뉴스 2024.04.07
38575 "줄줄이 교체네"…한소희 농협광고 재계약도 실패, 그 자리엔 랭크뉴스 2024.04.07
38574 "직장인 10명 중 3명 '직장 내 괴롭힘' 경험했다" 랭크뉴스 2024.04.07
38573 "31.3%, 작두 탄 김민석" 화제‥황교안 "과연 우연일까?" 랭크뉴스 2024.04.07
38572 '알리·테무' 초저가 장신구 검사해보니…발암물질 '수두룩' 랭크뉴스 2024.04.07
38571 의대 증원 두고 의정 갈등 계속… 총선 뒤 ‘유연한 처리’ 바뀔 수도 랭크뉴스 2024.04.07
38570 “손실난 주식 대신 코인 싸게 팔아요”…소비자 경보 발령 랭크뉴스 2024.04.07
38569 "폭포 같았다" 뉴욕 고층빌딩 뚫고 엄청난 물줄기,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07
38568 정경심 증인 "변호인 조력권 인정해달라" 헌법소원 냈지만 각하 랭크뉴스 2024.04.07
38567 5월20일부턴 병원 갈 때 신분증 챙겨가세요 랭크뉴스 2024.04.07
38566 '7조 차기 구축함' 둘러싼 한화-현대 소송전... 공정성 vs 적임자 충돌[문지방] 랭크뉴스 2024.04.07
38565 “자식이 맞고 왔는데 에미·애비 나서야”… 전공의 힘 싣는 의대 교수들 랭크뉴스 2024.04.07
38564 임금체불 위장해 나랏돈 22억 ‘꿀꺽’…부정수급자 461명 적발 랭크뉴스 2024.04.07
38563 (4)이토록 요염한 ‘굴’이라니[음담패설 飮啖稗說] 랭크뉴스 2024.04.07
38562 권성동 “野는 극단주의 세력…현실적 대안은 국민의힘뿐” 랭크뉴스 2024.04.07
38561 與, 이재명 ‘삼겹살 인증샷’에 “소고기 보여... 입만 열면 거짓말” 랭크뉴스 2024.04.07
38560 서울의대 교수 "아들이 일진에게 맞고 왔는데 에미애비 나서야" 랭크뉴스 2024.04.07
38559 [단독] “조국혁신당 기호와 겹쳐”…MBC ‘복면가왕’ 9주년 방송 결방 랭크뉴스 2024.04.07
38558 현직 검사도 “개정 필요”…‘압수폰 통째 저장’ 대검 예규 랭크뉴스 202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