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 출마 확실시
박지원 “친윤도 같고 비윤도 같은 나경원 의원 당대표 될듯”
박지원 “친윤도 같고 비윤도 같은 나경원 의원 당대표 될듯”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한 뒤 당사를 떠나며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2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으로서는 땡큐다. 화장실 가서도 웃을 일”이라 말했다.
박 의원은 18일 저녁 시비에스(CBS) 라디오 프로그램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23일 한 전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할 것이고 파격적인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실패한 비대위원장, 총선에 패배한 비대위원장이면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무슨 파격적인(이라는) 그런 건방진 이야기를 하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한 전 위원장보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통령 권력에 순종하는 디엔에이(DNA)가 있고 민주당은 저항하는 디엔에이가 있기 때문에 ‘윤석열-한동훈’ 이 갈등이 심하다고 하면 한 전 위원장이 출마 못 한다, 이렇게 (저는) 단정적으로 이야기했는데 2~3일 전부터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그렇지만 패배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아 있는데 그 꼴을 보겠느냐”며 “애매모호한 친윤도 같고 비윤도 같은 전략적 위치에 서 있는 나경원 의원이 그래도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통령실이 나경원 의원을 신뢰할 수 있을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베터 댄 한동훈(한동훈보다는 나경원이 낫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박 의원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으로서는 땡큐다. 화장실에 가서도 웃을 일이다. 대통령 선거에 떨어지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대통령 선거에 떨어질지 어떻게 아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능력이 안된다”고 답한 박 의원은 “솔직히 한 전 위원장이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해야 된다고 하면 폭발적인 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 전 위원장은 그런 배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