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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에 "대외 입장표명 더 신중하게 하길" 일침
7대 요구안 재차 강조 "정부 변화 없으면 추가 대화 무의미"


복지부 장관 상대 행정소송 제기하는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전공의단체 대표가 대한의사협회(의협)의 범의료계 대책위원회(범대위) 구성 제안을 거절했다.

의협이 의료계의 '구심점'을 자처하고 나섰지만, 전공의 대표가 이를 거부하면서 대정부 투쟁의 단일대오에 금이 가는 모양새다.

의협의 3대 요구안에 대해서도 "대전협 7대 요구안에서 명백히 후퇴한 안이며 동의할 수 없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최대집 전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며 거부했다.

3대 요구안은 ▲ 의대 정원 증원안 재논의 ▲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 즉각 소급 취소 등이다.

의사들은 2020년에도 의대 증원 반대 투쟁을 벌였는데, 최대집 당시 의협 회장이 전공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같은 해 9월 4일 정부와 합의를 맺고 상황을 종료시켰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9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리고 "현재의 상황에서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전날 총궐기대회에서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선언하고 의대교수 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대위를 구성해 대정부 투쟁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 협의체에 전공의들의 참여를 바란다며 "공동위원장 자리에 전공의 대표 자리가 아직 비어 있다"고 했으나, 박 위원장이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4월 29일 의협 임현택 회장, 박용언 부회장, 성혜영 이사, 채동영 이사, 박종혁 이사를 만났고 당시에도 임 회장이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거절한 바 있다.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언급하면 선을 그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범대위 공동위원장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고, 의료계 내부에서 이런 소모적인 발언이 오고 가는 작금의 사태가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SNS 게시글


의협이 선언한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도 "의협 대의원회나 시·도 의사회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임 회장은 대외 입장 표명을 더 신중하게 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위원장은 "임현택 회장에 대해서 여러모로 유감의 입장"이라며 "최근 임 회장이 한 메신저 채팅방에서 '(전공의 문제에서)손 뗄까요?'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전공의 문제', '전면 불개입', '그립'과 같은 단어 선택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임현택 회장은 지난 13일 전공의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박 위원장이 자신을 비판했다는 연합뉴스 기사 링크를 올리면서 "의협이 전공의 문제에 신경 끄고 손 뗄까요? 그거 바란다면 의협도 더 이상 개입하고 싶지 않습니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박 위원장은 "사직한 전공의들이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지난 2월 발표한 '7대 요구안'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원한다면 전공의와 이야기하면 되지만, 이미 대통령까지 만나고 왔고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는 지금 추가적인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협이 발표했던 7대 요구안은 ▲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전면 백지화 ▲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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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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