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월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관련 기자 설명회에 참석해 상고이유에 대해 밝힌 후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18일 판결문 일부 수정에도 재산분할 비율에 영향이 없다고 밝힌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에 "어떻게 판결에 영향이 없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17일 자 판결경정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설명자료를 내고 판결문의 일부 수정이 있었더라도 재산 분할의 비율과 대상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판결 경정에 이어 이를 설명하는 문건을 언론에 배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최 회장 측 변호인단은 이날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재판부는) 이번 설명자료에서 최 회장의 주식상승비율 기여 기간을 2024년 4월까지 26년간으로 늘리면서 160배 증가한 것으로 기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소심 재판부가 이러한 논리를 견지하려면 판결문을 2024년까지 비교 기간을 늘리도록 추가 경정을 할 것인지 궁금하며,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변호인단은 "재판부는 실질적 혼인 관계는 2019년에 파탄이 났다고 설시한 바 있는데, 2024년까지 연장해서 기여도를 재산정한 이유도 궁금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류 전 12.5대 355를 기초로 판단했던 것을 125대 160으로 변경했음에도 판결에 영향이 없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날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2009년 11월 3만5650원은 중간 단계의 가치로 최종적인 비교 대상이나 기준 가격이 아니다"며 "이를 통하면 최 회장과 선대회장의 기여는 160배와 125배로 비교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7일 최 회장 측의 오류 제기에 재판부는 판결문을 일부 수정했다. 재산 분할에 적용되는 1998년 5월 대한텔레콤(현 SK C&C) 주식 가치를 주당 100원에서 1000원으로 수정했다. 다만 판결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주문까지 수정하지는 않았다.

최 회장 측은 재산 분할 판단에 기초가 되는 수치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재산 형성에 대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기여가 현저히 줄어든 만큼 단순 경정으로 끝날 일은 아니며, 결론이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 회장 측은 오는 21일까지 상고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재판부의 판결문 수정 결정이 상고심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법원이 2심 재판부의 경정 부분이 결론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면(파기환송) 재산 분할 규모는 2심보다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법원이 법리만을 심판하는 법률심이고, 가사소송의 대법원 파기환송율이 2%에 불과해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558 MS발 'IT 대란'... 전 세계 항공·금융·통신, 한꺼번에 마비됐다 랭크뉴스 2024.07.20
13557 [영상] 서이초 1주기 장대비 속 이어진 추모식 "교육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4.07.20
13556 민주당 당권레이스 시작…'어대명' 속 제주·인천부터 경선 랭크뉴스 2024.07.20
13555 "음주운전은 예비살인"이라던 尹... '체리 따봉' 행정관 만취운전은 미온적 대응? 랭크뉴스 2024.07.20
13554 日 젠지 여성 다 모였다…큐텐재팬의 인기 비결은? 랭크뉴스 2024.07.20
13553 또 김호중 따라하기? 전복 사고 내고 도망간 40대 "음주 아닌 졸음운전" 랭크뉴스 2024.07.20
13552 [단독] 러, 국방대표단 방북 직전 한국 고위급과 접촉...남북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 외교? 랭크뉴스 2024.07.20
13551 [배충식의 모빌토피아] 파리올림픽과 수소 랭크뉴스 2024.07.20
13550 16시간 내내 ‘화장실 문’ 붙들고 선 女승무원…뉴욕행 비행기서 황당 사연 랭크뉴스 2024.07.20
13549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낼 것" 바이든 이름 딱 한번 말했다, 왜 [대선후보 수락연설] 랭크뉴스 2024.07.20
13548 "정신병자 될 판, 잠 좀 자자" 라이더 카페 들어선 마을의 비명 랭크뉴스 2024.07.20
13547 사직 전공의 올 하반기 놓치면 내년 9월까지 복귀 불가…의료 현장 진통 계속 랭크뉴스 2024.07.20
13546 "유튜브 올리겠다"…사이버 레커 '공갈∙협박' 일반인도 손댄다 랭크뉴스 2024.07.20
13545 '글로벌 IT대란'에 美서도 피해 속출…항공기 수천편 결항 랭크뉴스 2024.07.20
13544 미 언론들, 트럼프 연설 '팩트체크'…"거짓·과장 있어" 랭크뉴스 2024.07.20
13543 혼인신고 손익계산서… 각종 혜택 축소 등 ‘결혼 페널티’에 ‘신고’ 미루는 부부들 는다 랭크뉴스 2024.07.20
13542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다우 0.9%↓ 랭크뉴스 2024.07.20
13541 '피노키홍'으로 전락한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두 번째 독배를 들다 [이달의 스포츠 핫 피플] 랭크뉴스 2024.07.20
13540 "사전투표 없애자" 與 법안 발의…이준석 "청년은 힘들어진다" 랭크뉴스 2024.07.20
13539 임성근, 청문회 중 법률자문 논란에…문자 공개한 박철완 검사 랭크뉴스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