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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보다 나경원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으로선 땡큐”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오후 YTN라디오와 CBS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다음달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망과 관련해 “(찐윤)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은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당원을 무시하는 얘기다’라고 하는 것을 보니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갈등은 더 심화돼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상황을 보면 한 전 위원장이 나올 것으로 보지만 (대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도 3년이나 남아 있는데 당원들은 대통령과 갈등을 반복하는 한 전 위원장이 아닌 대통령에게 줄을 설 것”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한 전 위원장이 아니라면 누가 대표가 될 것인지에 대해 박 의원은 “나경원 의원이 유리하다. 나 의원이 친윤을 표방하지 않고 어정쩡한 상태에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굉장히 비교적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실 입장에서도) 베러 댄(Better than) 한동훈, 한동훈보다는 나경원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어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될 경우 “민주당으로선 땡큐다. 화장실에 가서도 웃을 일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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