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점주 “월 3000만원 약속”… 본사 부인
업계 법적 분쟁에서 본사 유리 전망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과 본사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점주들은 본사가 가맹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예상 매출액을 과장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본코리아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는 18일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더본코리아의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규탄했다. 이들은 19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본사 신고를 완료할 계획이다.

양 측 주장이 가장 첨예하게 엇갈리는 지점은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을 모집하면서 예상 매출액을 속이거나 부풀려 가입을 유도했는지 여부다.

일부 점주들은 가맹계약을 맺기 전 더본코리아 직원이 구두 설명을 통해 월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담당자의 말이 창업에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으나 실제 매출은 절반 수준인 월 15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점주들은 입장문에서 “(더본코리아가) 연돈볼카츠 홍보용 홈페이지에서 일 최고 매출이 338만~468만원이라 광고했다”며 “그러나 오픈 한 달 후부터 매출이 급속히 빠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본사는 전국 연돈볼카츠 매장의 평균 매출액, 원가비중, 손익 등 정보를 예비점주들에게 모두 알렸고, 가맹계약에 대해 검토할 시간도 충분히 줬다는 것이다.

더본코리아는 입장문을 내고 2022년 연돈볼카츠 가맹계약 당시 월 매출 1700만원 수준의 예상매출산정서를 예비점주들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해 ‘연돈볼카츠’ 월 평균매출은 약 2165만원으로 예상치보다 오히려 높았다고도 했다. 다만 최근 매출 하락세의 주된 원인으로 코로나19 이후 외식시장 여건 악화, 물가인상 등을 꼽았다.

점주들은 수익성 제고 방안으로 제품 가격인상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본사가 이를 거부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더본코리아는 공급품 가격을 수차례 인하하는 등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며 “판매가격은 가맹점주들과 성실하게 협의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양측이 팽팽히 맞서지만 법적 분쟁에서는 본사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예상 매출액과 실제 매출이 다른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며 “유사한 분쟁 사례에 비춰볼 때 본사가 가맹계약 전 필요서류를 의도적으로 제공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가맹사업법을 위반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289 독립기념관, 뉴라이트 품에?‥광복회 '반발' 랭크뉴스 2024.08.06
30288 '허영만 선생이 작업 중 숨졌다' 그를 있게 한 미리 써 둔 부고 [만화 데뷔 50년] 랭크뉴스 2024.08.06
30287 8월, 전국 2만 가구 분양…방배·도곡 ‘강남권 로또 분양’ 도1300여가구 랭크뉴스 2024.08.06
30286 [투자노트] ‘매도 폭탄’ 외국인, 더 내던질까 랭크뉴스 2024.08.06
30285 뉴욕증시 또 급락‥긍정 지표에 낙폭 줄여 랭크뉴스 2024.08.06
30284 '한동훈 픽' 김상훈, 김민재 같은 미드필더…이준석도 "놀랐다" [who&why] 랭크뉴스 2024.08.06
30283 기초연금 수급 노인이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는?…월 132만2천원 랭크뉴스 2024.08.06
30282 뉴욕·유럽 증시 하락…미, 0.5%p씩 금리 인하 가능성 랭크뉴스 2024.08.06
30281 트라이애슬론 센강 수영 후 아픈 선수들…10㎞ 마라톤 수영은 어쩌나[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6
30280 “에어컨 없어 창문 열었더니 벌레 득실”…선수들 부글 랭크뉴스 2024.08.06
30279 한국 여자탁구, 브라질 꺾고 단체전 8강 진출 랭크뉴스 2024.08.06
30278 "같이 싸우러 가니 든든"…신유빈, 언니들과 두번째 메달 사냥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6
30277 [단독] ‘금투세 폐지’ 주장 정부, 4년 전엔 “금융시장 장기영향 없음” 보고받았다 랭크뉴스 2024.08.06
30276 20년 전 죽은 정은임이 떨리는 목소리로 라디오를 진행했다...AI가 울린 사람들 랭크뉴스 2024.08.06
30275 구글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 패소… 기업 분할까지 거론 랭크뉴스 2024.08.06
30274 "기회를 포착한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AI 거품론에 최태원이 답했다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8.06
30273 [현장]"폭염에 장사 접을 순 없잖아요!"… '에너지 빌런' 개문냉방 기승 랭크뉴스 2024.08.06
30272 국대 은퇴 선 그은 안세영 “권력보다 소통을”…구멍 난 선수관리 직격 랭크뉴스 2024.08.06
30271 1인 가구도 ‘국평 임대주택’ 살 수 있을까[올앳부동산] 랭크뉴스 2024.08.06
30270 최태원 '노태우 300억 비자금' 진위 다툰다…상고이유서 제출 랭크뉴스 202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