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애틀서 언쟁 벌인 손님
‘커피값 22달러’에 격분해 커피 투척
“망치로 내리친 것은 정당방위”
‘커피값 22달러’에 격분해 커피 투척
“망치로 내리친 것은 정당방위”
미국 시애틀의 한 드라이브스루 카페에서 남성 손님 A씨가 점주 엠마를 향해 커피를 던지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커피에 맞은 엠마가 망치로 A씨 차량을 내리치는 모습. 커뮤니티 캡처
미국의 한 카페에서 남성 손님이 가격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카운터를 향해 커피를 집어던지는 일이 벌어졌다. 커피에 맞은 여성 점주는 바로 망치를 들고 나와 남성이 타고 있던 차량을 내리쳤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엠마 리(23)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님 A씨와의 실랑이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A씨는 카페 드라이브스루 공간에서 커피를 받아든 뒤 차에서 내려 엠마와 언쟁을 벌였다. 커피와 물 가격으로 22달러(약 3만원)가 나오자 “커피값이 너무 비싸다”고 항의한 것이다.
손님의 불평에 엠마가 “누가 이곳에서 커피를 사라고 강요했느냐”고 반문하자 말다툼은 점차 심해졌다. 이후 A씨는 분이 이기지 못한 듯 엠마를 향해 커피를 집어던지고 카페를 떠나려 했다.
이에 엠마는 가게 창문을 연 뒤 망치를 꺼내 남성이 타고 있던 차량 앞유리를 내리쳤다. 공격을 당한 남성은 더 이상 실랑이를 벌이지 않고 자리를 떴다.
엠마는 “남성이 소리치고 침을 뱉고 창구 창문을 열려고 해서 위협을 느꼈다”며 망치로 창문을 내리친 행위는 정당방위였다고 강조했다.
또 이 남성의 무례한 행동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그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게시물에는 “망치를 내리치는 장면이 통쾌했다” “저 고객은 점주가 남자였다면 저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 등 엠마를 응원하는 내용의 댓글이 주로 달렸다. 다만 “당신도 범죄를 저지르고 그를 공격한 것” 등 쌍방 잘못임을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