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전공의, 의대생들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휴진 결의 집회를 마친 뒤 돌아가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는 사진. 김종호 기자
전국 의료기관 113곳 중 의사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4억원, 개인 의사 중 최고 연봉은 6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지난 4월 24일∼5월 22일 노조 조합원이 있는 의료기관 113곳을 대상으로 의사 임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의사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병원은 영남지역의 한 공공병원으로 1인당 4억원이었다. 경기 지역의 지방의료원과 호남 지역의 재활병원 의사가 1인당 평균 3억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의사별로 따졌더니 영남 지역 특수목적 공공병원의 의사가 6억원으로 가장 연봉이 높았다. 이어 충청 지역과 경기 지역 지방의료원 소속의 의사가 각각 5억9478만원, 5억3200만원을 받았다.

반면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등 대형병원 전문의 1인당 평균 임금은 1억5000만∼2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이나 연차수당 등을 제외한 임금이라고 보건의료노조는 설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방병원과 중소병원의 의사 임금이 높다는 건 그만큼 이들 병원에서 의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들 병원은 의사 구인난에 따른 진료과목 폐쇄와 진료 역량 붕괴, 경영 부담 증가 등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전체 인건비에서 의사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조사했다. 의사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영남 지역의 한 민간 중소병원이었는데, 4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영남 민간 중소병원인 A병원(37.8%), 서울 사립대병원인 B병원(37%), 경기 민간 중소병원인 C병원(36.9%) 등 순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 단체들은 의사 부족과 구인난으로 지역·공공병원들이 필수 진료과를 폐쇄하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의사 인건비 때문에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최고소득층인 의사들이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며 의대 증원 백지화를 내걸고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들은 집단 휴진에 나설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의사 적정 임금을 제시하고, 그 적정 임금을 받으며 필수·지역·공공의료에 근무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10일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의사 인력 임금 추이'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를 제외한 의사들의 평균 연봉은 2022년 3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동네 의원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전체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소득을 분석한 것으로, 2022년 병의원에 근무하는 의사 인력 9만2570명의 평균 연봉은 3억100만원이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087 [단독] 與선관위 “전대 러닝메이트, 문제 없다” 내부 공감대…27일 공식 논의 랭크뉴스 2024.06.26
35086 '10전 10패' 신동주...신동빈 체제 더 굳건해진 '롯데' 랭크뉴스 2024.06.26
35085 "대한민국 전 분야 총파산"‥'尹 탄핵청원' 법사위 회부 랭크뉴스 2024.06.26
35084 中유학생으로 위장해 국내 잠입… 대학가 ‘산업스파이’ 적색경보 랭크뉴스 2024.06.26
35083 "장관도 차관도 '의새'‥우연?" 복지차관 진땀 해명은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26
35082 화성 화재 국면에… 경기지사에 ‘좌표’ 찍은 친명 랭크뉴스 2024.06.26
35081 "포스트 코로나에 결혼식는다 했더니" 출생아수 '깜짝' 반등 랭크뉴스 2024.06.26
35080 SK하이닉스, 임단협 시작… 노조 ‘8% 임금 인상’ 요구 랭크뉴스 2024.06.26
35079 [르포] '화성 화재' 영정 없는 분향소 '조용'…시민들 "안타까운 마음" 랭크뉴스 2024.06.26
35078 “세포·유전자가 신성장 동력”…최창원號 SK, 제약·바이오 협력 시동 랭크뉴스 2024.06.26
35077 연세의대 교수비대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랭크뉴스 2024.06.26
35076 '사생활 폭로' 황의조 형수 2심도 징역 3년… "진지한 반성 없어" 랭크뉴스 2024.06.26
35075 [속보] 세브란스병원 “27일 휴진 그대로 실행” 랭크뉴스 2024.06.26
35074 국회 복지위, 의료계 청문회…‘2천 명 증원 근거’ 공방 랭크뉴스 2024.06.26
35073 의사보다 연봉 높은 과학자 늘까... 출연연, 파격 대우로 석학 영입한다 랭크뉴스 2024.06.26
35072 [속보] 세브란스병원 교수들 “27일 휴진 강행” 랭크뉴스 2024.06.26
35071 [단독] 윤 대통령, 채상병 사건 이첩 당일 신범철과 3차례, 12분 31초 통화 랭크뉴스 2024.06.26
35070 “증원 2000명 누가 결정했나”… 복지 장관 “제 결정” 랭크뉴스 2024.06.26
35069 '尹탄핵 청원' 20만명 돌파, 법사위 간다…이성윤 "어서오세요" 랭크뉴스 2024.06.26
35068 ‘대전 초등교사 사망’ 악성민원 학부모 모두 불송치…교원단체 반발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