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지켜보던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실질적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북한행 화물에 대한 검색과 통제를 대폭 강화했고 그동안 사실상 눈 감아 주던 북한으로의 생필품 밀수도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 무역의 관문인 랴오닝성 단둥 세관입니다.

코로나 이후 북한의 국경 봉쇄가 풀리면서 지난해부터 북·중 무역이 정상화 수순을 밟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대북 무역상들은 최근 중국 세관의 통제가 깐깐해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북한 수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던 운동 기구(트레드밀)조차도, 대북 수출이 금지된 '철' 부품이 포함돼 있다며 문제 삼는 식입니다.

[대북 무역상/음성변조 : "코로나 이전에는 북한 쪽으로 들어가는 상품 중에 제재되는 항목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올해 들어서 제재하는 항목이 좀 많아졌더라고요."]

중국 당국은 해상 밀수 지점도 집중 단속해 선박과 금괴 등을 다량 몰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세관 철수, 무역 중단 등의 소문까지 북한 내에 퍼지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해, 설탕 같은 수입 생필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중국이 고의로 퇴짜를 놓는다며 불만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중국은 국제 공급망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북한과의 관계보다는 중국 경제, 국제관계가 더 중요한 상황이에요. 따라서 북·중 관계는 지금 상당히 냉랭한 기류가 흐르고 있어요."]

북한 당국은 자구책으로 밀수 경로를 확보하라는 지시와 함께, 내부적으로 100일 전투 형식의 총력전을 시작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에도 북한은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771 잃고 애타는 마음, 읽고 챙겨준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이다의 도시관찰일기] 랭크뉴스 2024.08.03
33770 ‘괴도 뤼팽’은 ‘유도가’? 리네르의 프랑스는 유도의 나라 랭크뉴스 2024.08.03
33769 한-중-일 함께 한 시상식‥그런데 끝나고 "꺄!" 탄성? 랭크뉴스 2024.08.03
33768 인니, 경찰에만 '강간 피해자 낙태 승인권' 부여 논란 랭크뉴스 2024.08.03
33767 ‘선수 성별 논란’ 뒤에 푸틴 있다…친러 복싱협회 통해 ‘대리전’ 랭크뉴스 2024.08.03
33766 ‘밥상물가 좀 내리려나…’ 세계식량가격, 5개월 만에 하락 전환 랭크뉴스 2024.08.03
33765 앞코 내린 양궁화로 金 쐈다…국대 선수 용품의 비밀 [비크닉] 랭크뉴스 2024.08.03
33764 39세 청각장애 미국 배구선수, 네 번째 올림픽서도 맹활약 랭크뉴스 2024.08.03
33763 트럼프 "해리스와 내달 4일 대선토론 하기로 폭스뉴스와 합의" 랭크뉴스 2024.08.03
33762 피로회복제 좋아하는 당신..."피로를 회복하면 죽습니다" [책과 세상] 랭크뉴스 2024.08.03
33761 경찰, 숭례문 지하보도서 환경미화원 살해한 70대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8.03
33760 ‘한때 자산 380조원’ 中 안방보험, 파산 절차 랭크뉴스 2024.08.03
33759 부산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실서 화재…주민 20여명 대피 랭크뉴스 2024.08.03
33758 한판패 당하자 급소로 '훅'‥'X매너' 실격에 광속 징계 랭크뉴스 2024.08.03
33757 IP캠에 담긴 사생활 180여건 무단유출…불법 음란사이트 유포 랭크뉴스 2024.08.03
33756 긴 전쟁에 지쳐가는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 양도” 목소리 커져 랭크뉴스 2024.08.03
33755 국민의힘 "거대 야당 막무가내식 입법폭거‥머리에 정쟁·탄핵 궁리만" 랭크뉴스 2024.08.03
33754 타는 냄새 맡고 달려간 소방관들, 영월 서부시장 참사 막아 랭크뉴스 2024.08.03
33753 윤 대통령, 5일부터 여름휴가…야당 “민생 무너져 국민 분노 더욱 커질 것” 랭크뉴스 2024.08.03
33752 “무시한다 생각해서”…환경미화원 살인 혐의 70대 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