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에서 북한군이 또 다시 군사분계선을 침범했습니다.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돌아갔지만, 북한군이 최근 비무장지대 전반에서 평소보다 더 활발한 작업을 벌이는 것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가 공개한 휴전선 일대 북한군의 최근 모습입니다.
100여 명의 북한군 병사들이 곡괭이와 삽으로 보이는 장비를 들고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진에서도 북한군 수십 명이 휴전선 일대 개설된 전술 도로를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대규모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군들이 오늘(18일) 또 중부전선 군사분계선을 침범했습니다.
합참은 오늘 오전 8시 30분쯤 중부전선에서 북한군 20~30명이 군사분계선을 20m 정도 침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우리 군의 경고방송, 경고사격에 바로 북으로 돌아갔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경고사격 후 바로 돌아갔고, 넘어온 지역이 우거진 수풀로 인해 군사분계선 표식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합참은 단순 침범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침범한 북한군에 대해 무장 상태인 경계 병력도 있었으나, 우리 쪽을 경계하는 게 아니라 작업 중인 병력을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엄효식/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전 합참 공보실장 : "(북한군의) 또 다른 어떤 의도가 있는 것에 대해 우리 군이 감시와 관측을 강화하고, 예상치 못한 도발행위를 한다면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할 것입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수십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에 퇴각했습니다.
합참은 지난 4월부터 북한군이 서부, 중부, 동부 전선 등에서 예전보다 더 활발하게 대규모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숩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여현수/사진제공: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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