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415명 근무 국내 최대 탄광
내달 1일 마지막 폐광 절차
‘고용위기지역’ 지정 요청
강원 태백 장성광업소 문곡갱 안에서 광부들이 열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국내 최대 탄광이던 강원 태백 장성광업소가 개광 87년 만에 공식 폐광한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 17일 ‘2024년도 폐광심의위원회’를 열어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를 폐광지원 대상 광산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장성광업소는 오는 7월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광업권 소멸 등록 등 마지막 폐광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광업권 등기가 소멸하는 일자가 장성광업소의 공식 폐광일이 된다.

장성광업소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부터 운영된 탄광이다. 개광 이래 87년간 석탄 9400만t을 생산, 한때 국민 연료였던 연탄의 수급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해왔다.

장성광업소에는 현재 415명이 근무하고 있다.

198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 전체 석탄 생산량 3분의 1가량을 담당했던 태백시 인구는 12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1980년대 말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이 시행된 이후 실업 사태가 이어지면서 도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급기야 30여년 만에 인구가 3만8400여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태백시는 지역의 마지막 가행탄광(광물을 캐고 있는 탄광)인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으면 지역 침체가 가속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강원도가 실시한 ‘탄광 지역 폐광 대응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장성광업소 폐광에 따른 지역사회 피해 규모는 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강원도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에 태백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재취업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고용 안정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7월 초·중순 태백시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위한 현지실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생활안정자금(생계비), 전직·창업 지원, 고용촉진지원금, 맞춤형 일자리 사업 등의 명목으로 연간 최대 300억원 규모의 국비를 받게 된다.

대한석탄공사의 단계적 폐광은 지난해 노사정 간담회와 노사 합의를 통해 확정됐다. 지난해 전남 화순광업소에 이어서 올해 태백 장성광업소가 가동을 멈춘다. 2025년 삼척 도계광업소가 문을 닫으면 대한석탄공사 산하 탄광은 모두 사라진다.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은 “광업소 퇴직자의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폐광대책비와 조기폐광 특별위로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예정”이라며 “폐광 지역의 충격이 최소화되도록 경제진흥사업과 환경 복구를 위한 광해방지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830 [영상][인터뷰] 양지인 금메달 인터뷰부터 시상식까지 랭크뉴스 2024.08.03
33829 [올림픽] 김예지보다 '쿨한' 양지인…'무심 사격'으로 금메달 '탕탕' 랭크뉴스 2024.08.03
33828 이재명, 檢 통신기록 조회 공개… 尹 명예훼손 수사 관련인 듯 랭크뉴스 2024.08.03
33827 ‘폐비닐 분리배출’ 한 달… 업체는 수거 거부, 서울시민들 혼란 랭크뉴스 2024.08.03
33826 트럼프, 해리스와 대선토론 일방 발표? “폭스뉴스와 합의” 랭크뉴스 2024.08.03
33825 '金까지 두 걸음' 안세영 "8강전 고비였지만... 불안하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4.08.03
33824 "이젠 5점만 쏴도 이깁니다" 임시현, 가볍게 8강 진출 랭크뉴스 2024.08.03
33823 "당장 삼성폰 사겠다" 분노한 태국…결국 사과한 애플, 무슨일 랭크뉴스 2024.08.03
33822 고령인데 갑자기 없던 당뇨가? 췌장암 신호일 수도 [건강 팁] 랭크뉴스 2024.08.03
33821 강원 홍천강서 실종된 4세 아동 발견…치료 중 랭크뉴스 2024.08.03
33820 “‘여자라면’ 먹고 싶다” 성희롱 발언한 KBS N 캐스터 랭크뉴스 2024.08.03
33819 '낙후된 공항·더러운 호텔' 태국 왜곡 광고 논란…애플, 영상 삭제 후 사과 랭크뉴스 2024.08.03
33818 안세영, 야마구치와 접전 끝에 4강 진출…짜릿한 역전승 랭크뉴스 2024.08.03
33817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디데이는…"이달 12∼13일 가능성" 랭크뉴스 2024.08.03
33816 트럼프 “해리스와 다음달 4일 대선토론 하기로 폭스뉴스와 합의” 랭크뉴스 2024.08.03
33815 박찬대 "윤석열 정권, 망국적 일본 퍼주기‥'제폭구민' 정신 새길 것" 랭크뉴스 2024.08.03
33814 양지인, 권총 25m 금메달…한국 선수단 8번째 랭크뉴스 2024.08.03
33813 사격 세 번째 금빛 총성… '2003년생 총잡이' 양지인 권총 25m 정상에 랭크뉴스 2024.08.03
33812 국민의힘 "'거부권 중독'은 거짓 프레임‥나쁜법 방치야말로 직무유기" 랭크뉴스 2024.08.03
33811 오늘 한낮 경남 양산 '39.3도'…'40도 폭염' 현실화되나 랭크뉴스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