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집단 휴진이 현실이 되고, 평소 다니던 동네 병의원이 문을 닫자, 환자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곳곳에서 문을 닫은 병의원에 발길을 돌린 환자들의 목소리, 유서영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서대문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

굳게 닫힌 철제 차단문에, 휴진 안내 게시물이 나붙었습니다.

근처 다른 소아과도 마찬가지.

오늘 휴진한 소아과입니다.

문 앞엔 휴진 안내문과 각 보건소에서 보낸 업무개시 명령 등기 확인서가 붙어 있습니다.

'개인 사정', '원장님 학회' 등 병원마다 휴진 사유도 제각각인데, 별다른 이유를 내걸지 않은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산부인과 병원 휴진 안내문엔 '응급 산모는 벨을 눌러달라'는 문구도 있었습니다.

피해는 환자와 가족들의 몫입니다.

[권미선/서울 서대문구]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서, 왜 어떤 증상 때문에 그러는지 확인하러‥ (원래) 다니던 병원이 오늘 급히 휴진을 한다는 공지를 봐서‥"

내 집 앞 병원 문이 언제 또다시 닫힐지 몰라, 불안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주민]
"그게 제일 문제일 것 같아요. 너무 한쪽(병원)에 몰려서 많이 기다려야 되니까, 아기가 아픈데‥"

지자체가 운영하는 충남의 홍성의료원.

가뜩이나 많지도 않은 병의원들이 서울 집회에 참가한다며 문을 닫아, 인근 지역에서도 환자들이 몰렸습니다.

[손명학/충남 예산군]
"아기가 갑자기 아파서‥ 내포(신도시) 지역에 거주를 하는데, 원래는 그쪽 소아과를 다니다가 세 군데 모두 다 휴진을 했더라고요. 공공의료원은 (진료를) 할까 싶어서‥"

이른바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온종일 각 지역별 주민들이 휴진한 병의원들의 명단을 공유하며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전국 3만 6천여 병원 중 미리 휴진을 신고한 곳은 약 4%.

신고 없이 오전 진료만 본 뒤 오후에 문 닫은 곳을 포함하면, 실제 휴진 규모는 이를 웃돌았습니다.

의협은 자체 집계한 전국 휴진율이 50%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정부는 휴진율이 30%에 미치지 못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양철규(대전)·김준영(대전)·이승준 (대구) / 영상편집: 배우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236 “조국혁신당 연상된다 할까봐”···MBC, 복면가왕 ‘9주년 특집’ 결방 랭크뉴스 2024.04.08
38235 '초접전' 경기 분당‥'정권 심판·대통령 참모' 대신 "지역 현안" 강조 랭크뉴스 2024.04.08
38234 버킨백 품절이죠? 우린 팝니다… 중고 명품시장 활기 랭크뉴스 2024.04.08
38233 음주운전 사고 뒤 경찰 매단 채 도주한 50대…"술 떨어져 마트 가려고" 랭크뉴스 2024.04.08
38232 미 육군의 전력 변혁, 어떻게 바뀌나? [안호영의 실사구시] 랭크뉴스 2024.04.08
38231 "하루 10개도 안 팔려, 유행 끝났다" 탕후루 가게 사장의 푸념 랭크뉴스 2024.04.08
38230 140조 육박한 ETF 시장...국내 주식형은 석 달 연속 썰물 랭크뉴스 2024.04.08
38229 "아빠와 함께 활짝 필게"…천안함 영웅 딸의 편지, 1000만 울렸다 랭크뉴스 2024.04.08
38228 나토 사무총장 “북·중·러 맞서려면 한·일과 협력해야” 랭크뉴스 2024.04.08
38227 8개월 전 사라진 반려견, 3200㎞ 떨어진 곳서 발견됐는데 상태가… 랭크뉴스 2024.04.08
38226 ‘딸의 생일날’ 아내 살해한 40대 ‘징역 15년’…"평생 지울 수 없는 고통" 랭크뉴스 2024.04.08
38225 슬로바키아 '친러' 대통령 당선… "EU·나토에서 독립적으로 행동할 것" 랭크뉴스 2024.04.08
38224 새마을금고, 전국 1200여개 점포 ‘편법대출’ 전수점검 검토 랭크뉴스 2024.04.08
38223 이루마, 밀린 음원 수익금 26억 받는다…前소속사에 최종 승소 랭크뉴스 2024.04.08
38222 눈싸움하다 장교 얼굴에 눈 비빈 부사관…2심도 무죄, 이유는 랭크뉴스 2024.04.08
38221 "아이 유학 따라가 바람난 아내, '6억' 더 주면 이혼해 준다고 하네요" 랭크뉴스 2024.04.08
38220 반복되는 사전투표 조작설… “실체는 없다” [팩트체크] 랭크뉴스 2024.04.08
38219 “충성! 고물가와 전쟁중” 악전고투하는 MZ장교들 랭크뉴스 2024.04.08
38218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병력 철수해도 전쟁 계속…다르게 싸울것" 랭크뉴스 2024.04.08
38217 [영상]'빵빵' 경적 소리에 놀라 혼자 넘어진 노인…'무대응 운전자' 뺑소니? 랭크뉴스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