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며 주변을 긴장시키는 가운데, 오늘 오전에는 북한군 수십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 방송과 사격에 곧바로 물러났습니다.

열흘 새 두 번째 있는 일인데, 이유가 뭘까요?

작년 말 남북한을 적대적 교전국관계로 규정한 북한이, 양측의 물리적 단절을 더욱 분명히 보여주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8시 반, 30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아래 20m 지점까지 남하했습니다.

이들은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에 곧바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9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합참은 "수풀이 우거진 곳이어서 경계가 명확히 보이지 않고, 북한군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곧바로 돌아갔다"며 단순 침범으로 판단했습니다.

최근 군사분계선 주변에서는 삽과 곡괭이를 든 북한군이 부쩍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북쪽 비무장지대 안에서 지뢰매설 등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우리 군이 식별한 곳만 10여곳입니다.

지뢰매설을 하다 폭발이 잇따라 북한군 피해가 상당했지만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북을 잇던 철로가 끊어진 곳에는 4,5미터 높이의 대전차 방벽이 세워졌습니다.

군사분계선 북쪽 2km 지점, 북방한계선 4곳에서 발견된 방벽은 수십미터에서 길게는 수백미터에 달합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에서 불모지 조성, 지뢰 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월 "모든 남북 연계 조건을 분리시키라"는 지시를 내린 이후 이런 움직임은 활발해졌습니다.

화살머리고지 인근 전술도로에 이어 남북을 연결하는 동해선, 경의선 철로 일대에 지뢰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월남 통로를 차단하는 동시에 남 측으로부터의 전차 진입 등을 막겠다는 전술적 의도가 있습니다.

여기에 남측과의 교류는 더 이상 없다는 정치적 메시지도 담겨있다는 분석입니다.

[김동엽/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가장 핵심적인 것은 사실 명확한 국경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남과 북의 어떤 확실한 물리적 분리조치를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이런 움직임 속에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의 DMZ 내 작업들이 정전협정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유엔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사진제공: 합동참모본부 / 영상편집: 유다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777 금메달 뒤 피 흘리며 동성 파트너에 키스…“그럼 누구에게 하나요?” 랭크뉴스 2024.08.03
33776 이니시스·카카오페이, 티메프 환불 시작… 해피머니는 언제? 랭크뉴스 2024.08.03
33775 패배 후 대성통곡한 女선수…"일본의 수치" 자국팬 악플에 결국 랭크뉴스 2024.08.03
33774 미국 현지 직접 가보니…‘원사이즈 논란’ 브랜드 멜빌 랭크뉴스 2024.08.03
33773 술 취해 도로 가운데서 '취침'…음주 측정 거부·도주 운전자 집행유예 랭크뉴스 2024.08.03
33772 광안리 백사장 누워 폰 만지더니…'비키니 몰카' 찍어대던 70대 랭크뉴스 2024.08.03
33771 잃고 애타는 마음, 읽고 챙겨준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이다의 도시관찰일기] 랭크뉴스 2024.08.03
33770 ‘괴도 뤼팽’은 ‘유도가’? 리네르의 프랑스는 유도의 나라 랭크뉴스 2024.08.03
33769 한-중-일 함께 한 시상식‥그런데 끝나고 "꺄!" 탄성? 랭크뉴스 2024.08.03
33768 인니, 경찰에만 '강간 피해자 낙태 승인권' 부여 논란 랭크뉴스 2024.08.03
33767 ‘선수 성별 논란’ 뒤에 푸틴 있다…친러 복싱협회 통해 ‘대리전’ 랭크뉴스 2024.08.03
33766 ‘밥상물가 좀 내리려나…’ 세계식량가격, 5개월 만에 하락 전환 랭크뉴스 2024.08.03
33765 앞코 내린 양궁화로 金 쐈다…국대 선수 용품의 비밀 [비크닉] 랭크뉴스 2024.08.03
33764 39세 청각장애 미국 배구선수, 네 번째 올림픽서도 맹활약 랭크뉴스 2024.08.03
33763 트럼프 "해리스와 내달 4일 대선토론 하기로 폭스뉴스와 합의" 랭크뉴스 2024.08.03
33762 피로회복제 좋아하는 당신..."피로를 회복하면 죽습니다" [책과 세상] 랭크뉴스 2024.08.03
33761 경찰, 숭례문 지하보도서 환경미화원 살해한 70대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8.03
33760 ‘한때 자산 380조원’ 中 안방보험, 파산 절차 랭크뉴스 2024.08.03
33759 부산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실서 화재…주민 20여명 대피 랭크뉴스 2024.08.03
33758 한판패 당하자 급소로 '훅'‥'X매너' 실격에 광속 징계 랭크뉴스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