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남 거제에서 과거 사귀던 여자친구를 때려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피해자 어머니가 "교제 폭력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받게 해달라"는 청원을 올렸습니다.

자신을 '효정이 엄마'라고 소개한 A씨가 지난 14일 국민동의 청원 사이트에 올린 '교제 폭력 관련 제도 개선 요청에 관한 청원'입니다.

A씨는 "20대 건장한 가해자가 술을 먹고 딸의 방으로 뛰어와 무방비 상태로 자고 있던 딸에게 잔혹한 폭행을 가했다"며 "딸이 응급실에 간 사이, 가해자는 딸 집에서 태평하게 잠을 잤다"고 썼습니다.

A씨는 "심지어 아이의 장례가 치러지는 동안 조문도, 용서를 구하는 통화도 없었다"고 분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21살밖에 안 된 앳된 딸이 폭행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과 패혈증으로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가해자가 저희집 주소도 알고 있고, 가족들의 심신도 피폐해져 결국 이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수사기관의 대응과 관련해서도 A씨는 "경찰은 11차례 신고에도 번번이 가해자를 풀어줬다"며 "가해자가 구속될 때 경찰이 '가해자 인생도 생각해달라'고 훈계하는데 억장이 무너졌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또 "사람을 죽여놓고도 형량이 3년 이상의 징역밖에 안 돼, 형을 살고 나와도 가해자는 20대일 것"이라며 "가족·연인 간 폭행 또는 상해치사죄에 대한 양형을 가중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청원글은 "제2의 효정이가 생기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마무리 됐는데, 18일 현재 이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5만 1천 명으로, 청원 접수 기준을 넘긴 상태입니다.

지난 4월 1일, 가해자는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무단 침입해 잠자던 여성을 때리고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혀 끝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직후 긴급체포 됐지만 약 8시간이 지나 풀려났는데, "머리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국과수 정밀 부검 결과가 나오면서 사건 한 달 반이 지나서야 구속된 바 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162 "백 점 맞아 받은 용돈"…소방관 더위 싹 날려준 '기특한 남매' 랭크뉴스 2024.06.20
37161 검찰 “최은순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 대상” 랭크뉴스 2024.06.20
37160 정부,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 언급하며 러시아 압박 랭크뉴스 2024.06.20
37159 한반도 진영대립 고조…한러관계 경색 속 소통은 유지 랭크뉴스 2024.06.20
37158 카드론 잔액 40조 돌파… 대출 돌려막기도 증가 랭크뉴스 2024.06.20
37157 제주 서귀포 220㎜ 물폭탄…"80년만에 한번 발생할 강우량"(종합) 랭크뉴스 2024.06.20
37156 최태원, 예고대로 상고…'세기의 이혼' 최종판단 대법원이 한다(종합) 랭크뉴스 2024.06.20
37155 "침략 전력 쌍방의 궤변"… '신중' 유지하던 정부, 조약문 공개에 규탄성명으로 대응 랭크뉴스 2024.06.20
37154 한동훈, 전대 출마 앞두고 윤 대통령과 통화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랭크뉴스 2024.06.20
37153 '부친 손절' 박세리 눈물회견에…홍준표 뼈 때리는 한마디 했다 랭크뉴스 2024.06.20
37152 檢,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피의자로 소환… 유포 사태 1년만 랭크뉴스 2024.06.20
37151 북러, 사실상 ‘동맹’ 복원…전쟁 후 상황 등은 변수 랭크뉴스 2024.06.20
37150 尹대통령, 한동훈과 통화…韓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종합) 랭크뉴스 2024.06.20
37149 정부, 북·러 조약에 반발… 우크라 ‘살상 무기 지원’ 재검토 랭크뉴스 2024.06.20
37148 “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에 엄중 우려·규탄” 랭크뉴스 2024.06.20
37147 카카오엔 개미 99% 물렸다…혹시 '국민실망주' 주주신가요? 랭크뉴스 2024.06.20
37146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 "의협 '올특위' 동참…무기한 휴진 논의" 랭크뉴스 2024.06.20
37145 대통령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 재검토” 랭크뉴스 2024.06.20
37144 “제2의 맥도날드 될 거라 믿었는데”… 대산F&B 거래 재개 위해 집단행동 나선 주주연대 랭크뉴스 2024.06.20
37143 중국인이 산 제주 땅, 서울 중구만 하다... 대만 언론의 경고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