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파리올림픽 조직위, 에어컨 설치 대신 냉각 시스템 활용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 숙소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경제]

다음달 개막을 앞둔 파리올림픽이 역대 최악의 폭염 속에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은 파리올림픽 폭염 위험에 관한 보고서를 인용해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역사상 가장 더운 올림픽이었지만 올해가 훨씬 더 더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보도했다.

파리 올림픽이 진행되는 다음달 26일부터 8월 11일까지는 한여름 기간이다. 지난해 7월에는 이상 기온 현상으로 43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에서 마지막으로 하계올림픽이 열렸던 지난 1924년 이후 파리의 평균 기온이 매년 약 섭씨 3.1도 상승했으며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도시 지역이 시골보다 기온이 더 높은 도심 열섬 현상도 파리의 무더위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프랑스에서 지난여름에만 약 5000명이 무더위로 숨졌다고 지적했다.

폭염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파리올림픽 조직위가 친환경 올림픽을 구현하기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 놓인 방에는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화제가 됐던 '골판지 침대'도 재등장했다.

조직위는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대신 물을 이용한 냉각 시스템 가동 및 공기 순환을 촉진하는 건물 배치를 통한 자연 냉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를 통해 내부 온도를 바깥보다 섭씨 6도 가량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일부 선수들은 개인 에어컨을 가져올 예정이라고 CBS는 보도했다.

전문가들과 운동선수들도 한여름에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의 기후문제 연구기관 ‘클라이미트 센트럴’의 케이틀린 트루도 선임연구원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들의 개최 시기에 놀랄 뿐”이라면서 “우리는 최근 역사상 바로 이 시기, 바로 이 장소(올림픽)에서 이 같은 치명적인 폭염을 여러 번 봐왔다”고 말했다.

CBS에 따르면, 4년 전 도쿄올림픽에서는 선수 100명당 1명꼴로 온열 관련 질환에 시달렸으며, 더위를 먹은 선수들이 결승선에서 실신하는 일도 있었다.

무더위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파리올림픽 조직위 측은 원할 경우 ‘저공해 이동식 냉방 장치’를 빌려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를 이른 아침에 진행하는 등 폭염에 대비해 야외 경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파리 시민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들에게 "파리에 오지 말라"며 '보이콧'을 유도하는 영상을 퍼트리고 있다.

지난 14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 틱톡 등에는 “올림픽 기간 파리에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성 영상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441 한동훈 “金여사, 사과 않겠다는 것 전달받아” 랭크뉴스 2024.07.09
12440 “이게 끝?” 집중호우 대통령 지시사항에 황당 랭크뉴스 2024.07.09
12439 신세계 임원 보상 체계 개편… 성과 비중 늘렸다 랭크뉴스 2024.07.09
12438 "1만1천200원 vs 9천870원"…내년 최저임금 노사 공방 개시(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09
12437 밤사이 전국 '폭우'…서울, 수요일까지 최대 120㎜ 이상 비 랭크뉴스 2024.07.09
12436 아이 낳으면 1억 주는 인천, 이번엔 ‘1천원 임대주택’ 내놨다 랭크뉴스 2024.07.09
12435 내년 최저임금 27.8% 올리자던 勞, 2시간 만에 인상폭 ‘절반’ 랭크뉴스 2024.07.09
12434 “대단지 특혜” “특정 세력이 흔들어”···둘로 쪼개진 분당 재건축 랭크뉴스 2024.07.09
12433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대치동 아파트 등 44억 원 재산 신고 랭크뉴스 2024.07.09
12432 침수차량 확인하던 40대 실종…도로 침수·통제 잇따라 랭크뉴스 2024.07.09
12431 전공의 마지막 요구도 들어준다… "2월 말 기준으로 사직서 수리" 랭크뉴스 2024.07.09
12430 경찰, '음주운전 혐의' 40대 남성 배우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7.09
12429 정준영 프랑스 목격담…목격자 “조심해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7.09
12428 “이게 끝?” 집중호우에 내려진 ‘16자’ 대통령 지시사항 랭크뉴스 2024.07.09
12427 첫 TV토론회 '김 여사 문자' 공방‥한동훈 "앞으로도 답 안 해" 랭크뉴스 2024.07.09
12426 “엮이기 싫어”… 피흘린 아내 두고 테니스 치러간 남편의 변 랭크뉴스 2024.07.09
12425 "혹시 북에서 '탄핵안'을‥" 발언에 "작작 좀 하세요!" 격분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7.09
12424 블랙핑크 제니, 실내 흡연 논란에 "스태프에 직접 사과"(종합) 랭크뉴스 2024.07.09
12423 놀이터로 승용차 돌진 ‘아찔’···70대 운전자 급발진 주장 랭크뉴스 2024.07.09
12422 공수처, 신임 차장 후보자로 검사 출신 이재승 변호사 내정 랭크뉴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