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검찰, 신학림 전 위원-김만배 인터뷰 ‘대선 여론조작’ 규정
“치밀한 개입 가능성” 주장하며 이재명 캠프 관계자 조사해와
신 전 위원장 영장서 ‘배후’ 언급 없이 “김만배가 보도 계획”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연합뉴스

‘윤석열 검증보도’를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검찰은 영장 청구서에 구체적 배후세력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여러 언론사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부실수사 의혹’을 보도한 경위를 수사하면서 “(배후세력의) 치밀한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및 이재명 대표 대선 캠프 관계자들을 조사해왔다. 검찰은 조만간 신 전 위원장 등을 비롯한 언론인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18일 한겨레 취재 결과, 검찰은 100여쪽에 달하는 신 전 위원의 영장 청구서에서 ‘배후세력’은 언급하지 않은 채 김만배씨가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보도를 계획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하자 언론보도의 프레임을 전환하려는 목적으로 김씨가 신 전 위원과 인터뷰를 했고, 그 결과 지난 대선을 3일 앞둔 시점에서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이 조우형을 봐줬고 대장동 사업은 이재명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취지의 뉴스타파 보도가 나왔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씨가 신 전 위원과 인터뷰를 했던 2021년 9월 무렵 경향신문, 뉴스버스 등에서도 유사한 내용을 보도한 점도 의심했다. 검찰은 영장청구서에 김씨가 신 전 위원장 등을 통해 다른 언론에도 인터뷰와 같은 취지의 내용이 전달되도록 했으며, 신 전 위원장은 인터뷰 보도 등의 대가로 책값 명목의 금품 1억6500만원을 수수했다고 적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검사 10여명 규모의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관련 의혹을 보도한 경향신문, 뉴스타파, 제이티비씨, 뉴스버스, 리포액트의 전·현직 기자들을 수사해왔다.

수사 확대 당시 검찰은 배후세력에 의한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배후세력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당시 검찰은 “보도내용이나 보도시점 민감성, 중요성에 비춰 관련자의 치밀한 개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어서 배후세력 여부까지 규명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드러나거나 확인한 정황으로 보면 우연히 일회성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기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배후세력이 이재명 대표 쪽이냐는 질문에 검찰은 즉답을 피했지만, 검찰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송평수 전 대변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 보좌관 최아무개씨,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출신 차아무개 변호사 등을 소환하며 민주당 및 이 대표 캠프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237 애들 피멍 들게 때린 코치, 손흥민 친형이었다…손웅정 부자 피소 랭크뉴스 2024.06.27
35236 美 증시, 엔비디아 주총 기다리며 혼조 출발 랭크뉴스 2024.06.27
35235 자영업 취약차주 대출 연체율 10%대…2년 만에 3배 ‘눈덩이’ 랭크뉴스 2024.06.27
35234 크렘린궁 "ICC의 前국방장관 체포영장 터무니없어" 랭크뉴스 2024.06.27
35233 군, 약 7년 만에 NLL 인근 포사격 ‘긴장 고조’ 랭크뉴스 2024.06.27
35232 “화재 위험” “인명 피해 우려”… 소방당국 화성 공장 경고했었다 랭크뉴스 2024.06.27
35231 허웅 측 "전 여친, 두번의 임신·낙태 후 수억 요구…마약도 했다" 랭크뉴스 2024.06.27
35230 “내게도 닥칠 일일지 몰라” 분향소 찾은 중국 동포들 랭크뉴스 2024.06.27
35229 [단독] 지방의회 '관광지' 일색 해외출장‥"의원은 놀아도 나가 놀아야" 랭크뉴스 2024.06.27
35228 김건희 여사 "밤하늘 무너지는 불안감…삶의 위기, 나도 왔었다" 랭크뉴스 2024.06.27
35227 "천공이 오 씨나 육 씨였으면 어쩔 뻔"‥의정 갈등 장기화에 여당서도 비판 랭크뉴스 2024.06.27
35226 “살다살다 '얼음거지' 볼 줄은”…영화관 기계서 얼음 털어간 남성 ‘공분’ 랭크뉴스 2024.06.27
35225 [사설] 전략산업 지원에 여야 없다…K칩스법 조속히 개정하라 랭크뉴스 2024.06.27
35224 [단독] 이러다 또 터질라…아리셀공장 ‘불탄 배터리’ 결국 랭크뉴스 2024.06.27
35223 위기의 한국 사장님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3배 급등 랭크뉴스 2024.06.27
35222 미 반도체·에너지 기업 3곳, 한국에 8500억 투자한다 랭크뉴스 2024.06.27
35221 화성 화재 사망자 11명 추가 신원확인…내국인 1명·외국인 10명(종합) 랭크뉴스 2024.06.27
35220 97㎝ 세계 최장신 개 '케빈', 기네스북 등재 2주 만에 하늘나라로 랭크뉴스 2024.06.27
35219 북, 탄도미사일 시험발사…한미일 훈련 견제 노린 듯 랭크뉴스 2024.06.27
35218 거친 파도 앞에서 ‘입맞춤’하던 간큰 커플 결국 …비극의 순간 맞았다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