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모습.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 휴진을 강행하고 집회를 연 18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 건수가 줄어드는 등 서울의 주요 5개 병원에서도 일부 영향이 나타났다. 일부 교수들이 휴진에 참여했는데, 병원 기능 마비에까지는 미치지 않았다.

이날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수술 건수가 76건으로 1주 전인 지난 11일(149건)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응급 수술 등이 추가될 수 있다. 병원 쪽도 수술 건수가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하루 평균 150건인데, 이날은 120건 안팎으로 20%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교수가 휴가를 낸 서울성모병원도 수술은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외래 진료 건수가 1주 전에 견줘 5%가량 감소했다. 병원 쪽은 이날 진료가 예정돼 있던 교수 가운데 10%인 10여명이 휴가를 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서울성모병원 교수 가운데 225명은 이날 휴진이나 연차 등으로 진료를 축소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로 ‘무기한 휴진’ 이틀째를 맞은 서울대병원서도 일부 진료 축소가 이어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한겨레에 “(진료·수술이 얼마나 줄었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오늘(18일)도 어제(17일)보다는 환자는 많지만, 기존보다는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서울시보라매병원 관계자도 “휴진 영향으로 평소 50∼60개 수술 건수가 20∼30개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첫날(17일) 외래 진료와 수술은 1주일 전인 10일에 견줘 각각 27%, 23%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삼성서울병원은 외래 진료와 수술 모두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하루 8500여명 정도 외래 진료를 하는데, 오늘도 비슷했다”며 “수술도 지난달 수준이 이어져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도 이날 공식적으로 의정 갈등 관련으로 휴가를 신청한 교수는 없었다.

한편, 무기한 집단 휴진 논의는 다른 병원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속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20일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추가 휴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속한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조만간 전체 교수 상대로 무기한 집단 휴진 설문을 하고 총회를 열기로 했다. 최용수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지키려는 의과대학 증원으로 의대생 유급뿐 아니라 필수 의료 붕괴도 명약관화”라며 “지금이라도 정부의 책임 있는 정책 전환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080 의협 회장·전공의 대표 빠진 범의료계 조직…국면전환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6.20
37079 [단독] ‘수사 언급 안됨’ 국방부 회의 때 대통령실 전화 쏟아졌다 랭크뉴스 2024.06.20
37078 전제 달았지만 "금품수수 된다", 권익위가 이런 답변을‥ 랭크뉴스 2024.06.20
37077 尹, 경북 포항 등 8곳 ‘기회발전특구’ 지정... “창업시 5년간 법인세 전액 면제” 랭크뉴스 2024.06.20
37076 ‘그림자 부채’ 쌓이는 SK… “합병? 차라리 SK온 매각이 정공법” [biz-focus] 랭크뉴스 2024.06.20
37075 우리가 알던 장마 아니다…갑자기 폭우 '도깨비 장마' 온다 랭크뉴스 2024.06.20
37074 검찰, 도이치 주가조작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도 수사대상" 랭크뉴스 2024.06.20
37073 사죄 없던 ‘얼차려 사망’ 중대장, 구속영장 청구날 유족에 연락했다 랭크뉴스 2024.06.20
37072 ‘이재명은 민주당의 아버지’… 與 “아바이 수령” 랭크뉴스 2024.06.20
37071 팀 동료에 인종차별 당한 손흥민 "우린 형제…변한 건 없다" 랭크뉴스 2024.06.20
37070 에어컨 이렇게 쓰면 전기료 걱정 뚝…한전이 알려준 꿀팁 랭크뉴스 2024.06.20
37069 난데없이 갑자기 물폭탄…기존 공식 깬 '도깨비 장마' 온다 랭크뉴스 2024.06.20
37068 ‘이재명 수사’ 검사 4명 탄핵 추진… 소추안 작성 시작 랭크뉴스 2024.06.20
37067 역삼동 아이파크 화재 3시간 만 완진…11개월 영아 등 3명 병원행 랭크뉴스 2024.06.20
37066 민주, '이재명 수사' 검사들 탄핵 추진…"李기소는 공권력 남용" 랭크뉴스 2024.06.20
37065 중산층 대상 '벌칙'된 상속세…납세자 3년 새 2배 폭증 랭크뉴스 2024.06.20
37064 “사과 왜 안 받아줘?” 중대장, 훈련병 부모에 만남 강요 랭크뉴스 2024.06.20
37063 전기차 끝판왕 '네오룬'· 캐스퍼 일렉트릭 베일 벗는다 랭크뉴스 2024.06.20
37062 [단독] 이태원 참사 특조위원장에 송기춘 교수…야당 몫 4명 확정 랭크뉴스 2024.06.20
37061 "이게 진짜 나오네" GS25가 예고한 신상 김밥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