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8시간 만에 목표액 3천만원 돌파
100% 소진될 때까지 매달 정액 지급 예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누리집 갈무리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생계비 지원을 위한 후원금이 모금 5일 만에 1억원을 돌파했다.

18일 한국성폭력상담소 누리집을 보면 ‘밀양 성폭력 피해자 일상 회복을 위한 모금’에 이날 오후 3시 기준 2679명이 약 1억237만원을 후원했다. 13일 모금 계좌를 개설한 지 5일 만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경제적 상황은 좋지 않다”며 “피해자들과 상의한 끝에 연대의 마음을 공개적이고 투명한 모금, 피해자 생계비 집행으로 이어가 보자고 결정하고 모금함을 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목표금액은 3천만원으로 정했는데 이는 계좌 개설 8시간도 안 돼 달성됐다.

후원금은 전액 피해자의 생계비로 사용될 예정이며 100% 소진될 때까지 매달 정액으로 피해자에게 전달된다. 후원금 전달 내역은 모금이 종료된 이후 누리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인데 종료 시점은 피해자와 논의해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13일 서울 마포구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밀양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삶에서, 피해자의 눈으로,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제공

앞서 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04년에서 2024년으로: 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삶에서, 피해자의 눈으로,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와 그 여동생 입장을 대신 전했다. 피해자는 입장문에서 “가끔 죽고 싶을 때도 있고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미친 사람처럼 울 때도 있고 멍하니 누워만 있을 때도 자주 있다”며 힘겨운 일상을 살고 있음을 내비쳤다. 20년 전 자신이 겪은 “경찰·검찰의 2차 가해 피해자가 두 번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2004년 밀양 지역 고교생 44명(10명 기소, 20명 소년부 송치, 13명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1명 다른 사건으로 입건)은 피해자를 1년간 성폭행하고 이를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여동생도 폭행을 당했다. 사건 수사를 맡은 경찰과 검찰은 피해자를 모욕했으며, 법원은 피해자의 고통보단 가해자 사정을 더 고려했고, 가해자 가족들은 피해자 쪽에 합의를 강권했다.

후원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누리집에서 참여할 수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427 “길거리 나앉게 생겼다" 집들이 한 달 남기고 '입주지연' 날벼락 맞은 평촌 아파트 랭크뉴스 2024.07.05
34426 “중립적 MBC 사장 안 된다”…이진숙 방통위원장 내정자 ‘편향 발언’ 수두룩 랭크뉴스 2024.07.05
34425 전셋집 방문 한달뒤 강도 돌변 30대, 경찰 출동에 '비극적 결말' 랭크뉴스 2024.07.05
34424 "우리 아들 억울해서 어떡해"…숨진 51사단 일병, '병영 부조리' 당했다 랭크뉴스 2024.07.05
34423 [속보] 수낵 英총리, 집권보수당 총선 참패에 사임 표명 랭크뉴스 2024.07.05
34422 코스피, 연고점 재차 경신하며 2년 반 만에 2,860대로…삼성 ‘9만전자’ 앞으로 랭크뉴스 2024.07.05
34421 [단독] 최태원 이혼 소송 변호인단에 홍승면 前 고법부장 합류 랭크뉴스 2024.07.05
34420 한동훈 '김건희 문자 읽씹'까지 나왔다…친소만 남은 與전대 랭크뉴스 2024.07.05
34419 민주당 국방위원들 "'한미일 동맹' 표현, 국민의힘 대표가 공식 사과해야" 랭크뉴스 2024.07.05
34418 한동훈 “김건희 문자, 실제론 사과 어렵단 취지” 랭크뉴스 2024.07.05
34417 ‘채 상병 특검법’ 윤 대통령은 거부권, 야당은 재의결 날짜 센다 랭크뉴스 2024.07.05
34416 '세운5구역 재개발' GS건설이 맡는다 랭크뉴스 2024.07.05
34415 정지선 회장, 514억 원 상당 현대그린푸드 지분 전량 가족 증여…"승계와 무관" 랭크뉴스 2024.07.05
34414 경찰 “호텔 CCTV엔 운전자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시청역 돌진 사고] 랭크뉴스 2024.07.05
34413 [단독] “살 빼려고” 마약류 ‘셀프 처방’ 연천군 간호직 공무원들 송치 랭크뉴스 2024.07.05
34412 오너일가 '골육상쟁'…기업 멍들고, 주주는 피눈물 랭크뉴스 2024.07.05
34411 韓 "김여사 문자, 실제로는 사과 어려운 사정 강조한 취지"(종합) 랭크뉴스 2024.07.05
34410 ‘김건희 문자 무시’ 논란에 ‘어대한’ 흔들리나…나‧원‧윤 맹폭 랭크뉴스 2024.07.05
34409 '노동계급 흙수저' 영국 정계 입문 9년 만에 총리 예약… 키어 스타머는 누구 랭크뉴스 2024.07.05
34408 연천의료원서 간호사들이 마약성 다이어트약 셀프 처방 랭크뉴스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