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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미 정보기관·군 인사들 잇단 경고
17일 가자지구 칸유니스의 건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파괴돼 있다. 신화 연합뉴스

가자지구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본토 테러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 가능성을 경고한 책 ‘예정된 전쟁’의 저자인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와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최근 외교 정책 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공동 기고에서 미국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다시 빨간색 테러리즘 경고등이 깜빡거린다”는 제목의 기고에서 미국 정보기관과 군 고위 인사들의 경고가 잇따르는 점을 소개하면서 “미국은 몇 달 안에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테러 위협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선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해 가을 이래 의회에 8차례 출석해 테러 발생 가능성을 경고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레이 국장은 지난 4일에도 상원에 출석해 “외국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위협이 전혀 다른 수준으로 증대된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오는 이주민 행렬에 테러리스트들이 섞여 있을 가능성을 거론한 적도 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군사령부의 에릭 쿠릴라 사령관은 2022년 취임 이래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특히 이슬람국가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격으로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137명을 살해한 ‘이슬람국가 호라산’의 테러 위협이 증폭됐다고 밝혀왔다.

앨리슨 교수와 모렐 전 부국장은 2001년 9·11 테러 전에도 조지 테닛 당시 중앙정보국 국장이 여러 차례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의 미국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점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레이 국장이나 쿠릴라 사령관은 기밀 정보를 근거로 발언하는 게 거의 확실하다며 “그들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도 최근 시비에스(CBS) 인터뷰에서 레이 국장의 경고와 관련해 미국은 “가장 높은 수준의 테러 위협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위협은 더 이상 추측이나 가설이 아니라고 했다.

가자지구 전쟁도 미국에 대한 보복의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3월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가자지구 분쟁은 테러리즘에 세대에 걸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의한 사망자는 가자지구 보건부 집계로 3만7천명을 넘어섰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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