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에서 체중감량제가 유행하면서 의류업계의 작은 사이즈 판매량이 늘고 있다. 체중 감량 효과를 본 미국인들이 더 작고 몸에 밀착되는 의상, 과감한 스타일을 선택하기 시작한 것이다.

1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오젬픽, 위고비 등 체중감량제 복용자가 늘어나면서 의류업계가 예상치 못한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월에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약 1,550만 명이 주사형 체중감량제를 투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미국 전체 성인의 6%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이처럼 체중 감량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만큼 몸에 맞는 새 옷을 사려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의류 기업 라파예트 148의 디어드레 퀸 CEO은 “주로 12 사이즈를 입던 고객들이 6~8 사이즈로 조정해 새 옷을 사고 있다”며 “매장을 찾는 고객의 5%가 체중 감량으로 새 옷을 구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퀸 CEO는 전체적인 매출 증가는 물론, 작은 사이즈는 원단을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브닝 가운과 기타 정장을 판매하는 기업 아마라도 최근 가장 작은 000치수를 추가했다. 전체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플러스 사이즈 18~24 사이즈는 축소하고 0~8작은 사이즈를 더 많이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매업체 경영진들은 이 추세의 주원인이 체중감량제 열풍에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작은 사이즈로의 전환은 이전에 본 적 없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또 시장 조사업체 임팩트 애널리틱스가 뉴욕 맨해튼 북동부의 12개 의류 매장 구매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가장 큰 사이즈 셔츠 판매량은 2022년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장 작은 사이즈 셔츠 판매량은 12.1% 늘어났다. 맨해튼 북동부는 체중감량제 복용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임팩트 애널리틱스 프라샨트 아그라왈 CEO는 “미국의 슬림화는 소매업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부정확한 사이즈 수요 예측으로 매년 약 2천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류업체는 일반적으로 다음 시즌에 대한 구매 결정을 최소 6개월 전에 하게 되는데, 이때 커브(사이즈 수요)에 대한 영향을 해결하지 않으면 연휴 시즌(연말)과 그 이후까지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류 기업 올스타 로고의 판매 이사 에드먼드 모스도 지난 1년간 가장 큰 사이즈에 대한 수요가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모스는 "우리는 이전에 XXL 사이즈의 플리스 재킷을 많이 팔았다"고 말하며, "이제는 모든 제품이 최소 한 사이즈씩 작아졌다"고 덧붙였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997 참사 희생자 영정 자리엔 꽃만 덩그러니…신원 확인 아직 랭크뉴스 2024.06.26
34996 尹 대통령 “임기 내 100만명 심리상담... 국민 정신건강 국가가 챙길 것” 랭크뉴스 2024.06.26
34995 급증한 화물열차 탈선, 원인은 베어링 열 손상… ‘차축 모니터링 장비’ 도입 시급 랭크뉴스 2024.06.26
34994 복지차관 “의료공백 사과”, 의협 회장 “우리 탓 아냐”···질타 쏟아진 복지위 청문회 랭크뉴스 2024.06.26
34993 6·25 때 생이별한 3세·15세 남매… 56년 만에 눈물의 상봉 랭크뉴스 2024.06.26
34992 639마력에 제로백 3.3초…'괴물 전기SUV'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스펙 보니 랭크뉴스 2024.06.26
34991 밤부터 제주·남부 다시 장맛비... 다음주 전국 본격 장마 랭크뉴스 2024.06.26
34990 서울 도심 결혼식인데 대관료 '공짜'…역세권 예식장 어디 랭크뉴스 2024.06.26
34989 전기차 ‘관세 폭탄’은 EU의 큰 그림?… 中, 유럽 현지 생산 박차 랭크뉴스 2024.06.26
34988 불붙은 ‘이사 충실의무’ 논쟁… “경영권 방어 정식 수단 없으니 꼼수 쓰는 것” 랭크뉴스 2024.06.26
34987 [단독]"모르는 번호 받지 말래서…" 참사 사흘째 아들 찾은 노모 통곡 랭크뉴스 2024.06.26
34986 尹 "정신건강정책 대전환"…100만명에 심리상담 제공 랭크뉴스 2024.06.26
34985 이자스민 “한국은 선택적 인종차별 국가···정치가 혐오·차별 증폭”[2024 경향포럼] 랭크뉴스 2024.06.26
34984 "어쩌다 한국이"...작년 마약사범 2만명 첫 돌파 랭크뉴스 2024.06.26
34983 화상 참사 20명 신원 확인 불가… “DNA 작업 진행” 랭크뉴스 2024.06.26
34982 박세리, 파리올림픽 골프해설위원 됐다…"열심히 다시 시작" 랭크뉴스 2024.06.26
34981 정치권 논쟁에도 "핵무장 없다"…尹 루스벨트 항모 승선의 역설 랭크뉴스 2024.06.26
34980 4월 태어난 아이, 18개월 만 반등했지만… 석달 연속 2만명 밑 랭크뉴스 2024.06.26
34979 '품절 사태' 롯데리아 '오징어 버거' 개발자는 왜 다리와 외로운 싸움을 펼쳤나 [New & Good] 랭크뉴스 2024.06.26
34978 정신건강정책 혁신위 출범…2027년까지 100만명 심리상담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