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재력가 행세를 하며 지인들에게 15년 동안 투자금 명목으로 수백 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고깃집 사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2부(권성수 부장판사)는 오늘(18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60대 여성 A 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내용, 수법 등에 비추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특히 피고인의 범행이 12년 이상 이어지면서 피해자의 수와 피해 규모가 확대됐고 대부분 서민인 피해자들은 오랜 기간 힘들게 모아온 노후 자금뿐 아니라 가족이나 친지들로부터 빌린 돈까지 편취당해 심각한 정신적 고통 속에 생활하고 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사건 범행 대부분을 인정한다고 하지만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으며 피해자들에 있어 책임을 전적으로 인정해야 함에도 타인에게 전가하려는 태도 등을 보여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A 씨는 2008년부터 서울시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면서 지인들에게 ‘서울 시내에 부동산 여러 채를 보유한 재력가’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자신에게 투자하거나 돈을 빌려주면 큰 이자를 붙여 돌려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지인 16명으로부터 339억 원에 달하는 돈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50∼60대 여성으로, 피고인이 운영한 식당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종업원이나 주부 등이 포함됐습니다.

수사 결과 A 씨의 실제 수입은 월 수백만 원 수준의 식당 매출 뿐이 었는데 피해자들에게 가로챈 돈으로 지출을 막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범행을 계속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997 은평구서 일본도로 이웃 살해한 피의자 구속… "증거인멸·도주 우려" 랭크뉴스 2024.08.01
32996 [단독] 국립대병원 교수, 상반기 223명 사직…벌써 작년의 80% 랭크뉴스 2024.08.01
32995 '출장' 기록 없는 해외여행에 '법카' 쓰고 업무차 이용‥이진숙 의혹 어디까지 랭크뉴스 2024.08.01
32994 정부, 적십자사 통해 대북 수해 물자지원 제안… 북한 호응은 '미지수' 랭크뉴스 2024.08.01
32993 '동전 던지기'로 특진자 정한 경찰…"팀워크 해칠까봐" 황당 랭크뉴스 2024.08.01
32992 엄마 주먹밥 먹고 4강 오른 신유빈 "결승 진출도 기대해주세요!" 랭크뉴스 2024.08.01
32991 공안검사 출신 극우 인사에 '방송 탄압' 주역들까지‥방문진 신임 이사들도 논란 랭크뉴스 2024.08.01
32990 대범해진 신유빈, 메달까지 1승만 더! 랭크뉴스 2024.08.01
32989 급식조리사 빠져 숨진 ‘설거지 탕’…식판 2천개 90분에 몰아쳐 랭크뉴스 2024.08.01
32988 첫 메달 세리머니하다 '뚜둑'…"너무 기뻐서" 어깨 빠진 유도선수 랭크뉴스 2024.08.01
32987 동메달 따고도 안 울던 '삐약이' 신유빈이 울었다 "안도감에 눈물" 랭크뉴스 2024.08.01
32986 이란, 하니예 장례식 ‘국장’ 수준으로…‘보복 공격’ 카운트다운 랭크뉴스 2024.08.01
32985 팀 특진 대상자 '동전 던지기'로 결정한 경찰…뒷말 무성 랭크뉴스 2024.08.01
32984 '총파업' 삼성전자 노조, 현업 복귀…"게릴라식 파업·준법 투쟁 진행" 랭크뉴스 2024.08.01
32983 野 '25만원 지원법' 상정에 與 필리버스터…野 강행처리 수순(종합) 랭크뉴스 2024.08.01
32982 정진석 “유임을” → 한동훈 “내 권한” → 정점식 “사퇴하겠다” 랭크뉴스 2024.08.01
32981 주차장 입구마다 '만차' 표시...여름 휴가철 인천공항은 '주차 전쟁 중' 랭크뉴스 2024.08.01
32980 검사 탄핵한다면서 검찰 닮아가나[기자메모] 랭크뉴스 2024.08.01
32979 수출 10개월째 증가세…올해 첫 일본 추월할까? 랭크뉴스 2024.08.01
32978 과녁 1점, 감동은 ‘엑스 텐’…독학한 양궁 선수 “한국 고마워요” 랭크뉴스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