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월 매출 3,000만 원으로 가맹점 모집"
18일 본사서 집회 후 공정위 신고 예정
본사 "월 1,700만 원, 예상매출 제공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유튜브 캡처


백종원 대표가 설립한 더본코리아 산하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본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된 매출액을 약속했다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더본코리아 측은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과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18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연돈볼카츠는 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 화제가 된 돈가스 전문점 '연돈'에서 시작된 프랜차이즈로 2022년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다.

점주들은 본사가 월 3,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했지만 실제 매출액은 예상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점주 A씨는 본보 통화에서 "(본사가) 월 예상 매출액이 3,300만~3,500만 원도 가능하다. 마진은 20~25%까지도 남을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했다"며 "1억 원 넘게 투자했는데 월 100만 원도 못 버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공정위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보면 2022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5,970만 원이었지만, 지난해 1억5,690만 원으로 1년 새 약 40% 줄었다. 점주 측 주장대로 매출액이 1,500만 원, 수익률이 7~8%라면 한 달 순수입은 100만 원 남짓이다.

또 이들은 본사가 필수물품 가격 인하나 판매 가격 인상 등의 대책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원가율 역시 본사가 설명한 36~40%보다 높은 45% 수준으로,임대료와 운영비, 배달수수료까지 부담하면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본사 "월 매출 1,700만 원 제공" 반박

백종원 대표가 설립한 더본코리아 산하 연돈볼카츠의 창업 문의 홈페이지. 더본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그러자 더본코리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으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했다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2022년 연돈볼카츠의 월 매출이 1,700만 원 수준이라는 예상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연돈볼카츠 가맹점들의 월평균 매출은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의 월평균 매출과 비교해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 "계약 체결 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원가비중·손익 등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제시해 허위·과장은 없었다"며 "2022년 11월~2023년 8월 주요 메뉴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인하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님들과 항상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왔고 (경기도 가맹거래사업)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한 것은 일부 가맹점주님들이었다"며 "일부 가맹점주님들의 공정위 신고와 잘못된 언론보도 등에 대해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사 측 입장이 나오자 점주들은 재차 "본사가 예상매출산정서를 제공하긴 했지만, 가맹점 개설을 말로 설득하면서 평균 매출을 내세웠다"고 반박했다. 점주 A씨는 본보 통화에서 "창업담당자가 예상매출산정서를 기반으로 설명해줬다면 당연히 개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평균 매출로 개점을 설득하는 내용의 녹취본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경기도 가맹거래사업 분쟁조정협의회의 조정이 결렬된 책임 소재와 관련해선 "조정관이 본사에 각 점포당 약 수천만 원을 손해배상하고 마무리 짓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지만 본사가 거부했다"며 "이후 조정 기간 만료가 임박했는데 본사의 합의 의사가 전혀 없어 보여 끝내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450 '유흥주점 종업원 성폭행 혐의' 성동구 의원 구속영장 기각(종합) 랭크뉴스 2024.08.02
33449 티메프 미정산금 추산 2134억→2745억… 정부는 “3배 더 늘어날 듯” 랭크뉴스 2024.08.02
33448 정부 “판매대금 관리·정산주기 의무화”…제2 티메프 사태 막는다 랭크뉴스 2024.08.02
33447 헤라클레스 김민종 금사냥…30kg 차이 '日유도 영웅' 아들 넘겨라 [파리PLUS] 랭크뉴스 2024.08.02
33446 레슬링 이한빛, 몽골 아닌 북한 선수 대신 파리행(종합) 랭크뉴스 2024.08.02
33445 완패에도 기죽지 않은 신유빈 "천멍이 강했다…아직 끝 아냐" 랭크뉴스 2024.08.02
33444 미국 발 경기 침체 우려로 코스피 100포인트 하락…‘검은 금요일’ 랭크뉴스 2024.08.02
33443 "뺨 맞았다" 해경서장 신고한 경찰…돌연 처벌불원서 제출, 왜 랭크뉴스 2024.08.02
33442 김해공항 '역대급 민폐' 차주, 논란되자 하루 일찍 차 뺐다 랭크뉴스 2024.08.02
33441 100kg급 시원한 허벅다리걸기…유도 김민종, 준결승 진출 랭크뉴스 2024.08.02
33440 새벽 숭례문 지하보도서 60대 여성 환경미화원 피살(종합3보) 랭크뉴스 2024.08.02
33439 [단독] 권익위도 명품백 확인 시도‥대통령실 거부에 '빈손' 랭크뉴스 2024.08.02
33438 [속보] '통한의 0점 한 발'…김예지, 25m 권총 본선 탈락 충격 랭크뉴스 2024.08.02
33437 '스폰서 검사' 의혹에 장애인 비하 극언도 ‥"방문진이 극우 돌격대냐" 랭크뉴스 2024.08.02
33436 62세 톰 크루즈 미션은 '오륜기 전달'…파리서 아찔 액션 선보인다 [파리PLUS] 랭크뉴스 2024.08.02
33435 ‘XY염색체’ 여성 선수의 기권승…“남성호르몬 높은 여성도 있다” 랭크뉴스 2024.08.02
33434 "지원자 심사 1명당 고작 1분"‥'졸속 선임' 논란, 결국 법정으로 랭크뉴스 2024.08.02
33433 “급식 계란 1200개, 오븐 쓰면 맛없다고 프라이 다 시키더라” 랭크뉴스 2024.08.02
33432 [단독] 의사가 '좌지우지'…의대평가 시스템 고친다 랭크뉴스 2024.08.02
33431 신유빈, ‘디펜딩 챔피언’에 막혀 결승행 좌절···동메달 도전 남았다 랭크뉴스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