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커지자 친윤석열(친윤)계를 중심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를 물색해 지원 사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친윤계는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가 생긴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경계하고 있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유상범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에서 “어대한이라고 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항상 적극적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크게 나타나는 것”이라며 “언제든지 민심이나 당심도 상황에 따라서 바뀐다”고 말했다.

조정훈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어대한’ 여론 조성이 “해당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라고 여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 (한 전 위원장이) 본인의 책임을 졌기 때문에 사퇴한 거 아니겠나. 다른 분들 나오는 걸 절대로 막는 여론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지난 총선을 지휘한 한 전 위원장의 책임론을 부각한 것으로 읽힌다. 한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한 전 위원장이) 아직까지 대통령이 제안한 식사 제안을 진행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본인이 풀어야 될 숙제”라고 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도 전날 KBS 라디오에서 ‘어대한’은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며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주장이고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대한이라고 하는 현상에 대해서 보면 보수 지지층의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율이 거의 한 40% 이상 다운돼 있고 당 지지자들의 지지도도 많이 내려갔다”고 했다.

비윤석열(비윤)계에서도 어대한 주장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날 당대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선거는 뚜껑 열어봐야 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총선 참패를 했고 (한 전 위원장이) 전체를 지휘를 했지 않았나. 거기에 대한 성찰의 결과를 말씀을 해 주셔야 된다”고 했다.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있는 나경원 의원도 전날 CBS 라디오에서 ‘어대한’이란 말을 두고 “잘 모르겠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저한테도 출마 권유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또 꼭 그렇게만 생각하시는 분들만 있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했다. 그는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이제는 시간이 없으니 적극적으로 생각해보겠다”며 “(후보등록 전인) 이번주 일요일 전에는 결정을 해야 되겠다”고 했다.

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그와 겨룰 만한 당대표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친한동훈(친한)계와 비한동훈(비한)계의 대결 구도를 부각해 친한 외의 세력을 비한으로 결집하려 한다는 해석도 있다. 친윤계 지원 후보로는 나경원·윤상현·김재섭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친윤계가 최고위원을 내세워 당 운영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나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친윤계 지지든 비윤계 지지든 반윤계 지지든 표를 얻으려 만약에 출마를 하면 어떤 표든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며 친윤계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앞서 윤 의원도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친윤 타도에 반대한다. 친윤, 비윤, 반윤 모두 함께 가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같이 가야 하는 대상”이라고 했다. 반면 김 의원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친윤계 지원설을 부인했고, 원 전 장관 측은 최근 통화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640 시청 역주행 현장에 급발진 증거 ‘스키드 마크’ 없었다 랭크뉴스 2024.07.04
33639 “촉법인데 어떡해요…” 폭력 학생 방치한 전주 중학교 랭크뉴스 2024.07.04
33638 김건희 여사, 늦은 밤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랭크뉴스 2024.07.04
33637 마트서 쓰러진 50대 남성 구하고 사라진 여성…정체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4.07.04
33636 국화꽃 손에 쥔 채…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 찾은 김건희 여사 랭크뉴스 2024.07.04
33635 EU, 온라인 저가상품에 관세 부과 추진···“중국 알리·테무·쉬인 겨냥” 랭크뉴스 2024.07.04
33634 시진핑 푸틴, 한 달 반 만에 또 만났다… “혼란 속 우호” “최고 수준 관계” 랭크뉴스 2024.07.04
33633 배당 늘린 기업 법인세 깎아주고 투자자엔 배당 증가분 ‘저율과세’ 랭크뉴스 2024.07.04
33632 시진핑·푸틴, 카자흐스탄서 한달반 만에 재회 랭크뉴스 2024.07.04
33631 헤즈볼라, 이스라엘에 또 로켓 100발 발사…지휘관 폭사 보복 랭크뉴스 2024.07.04
33630 [단독] 주차딱지 5000장 2년 만에 보낸 영등포구 ‘시끌’ 랭크뉴스 2024.07.04
33629 'CCTV 검은색 옷 그 남자'‥잠복하다 문 잠그고 도둑 잡은 주인 랭크뉴스 2024.07.04
33628 기나긴 학식 줄에 무단침입에… 서울대 캠퍼스 투어 골치 랭크뉴스 2024.07.04
33627 ‘채상병 특검’ 밤샘 필리버스터… 시작 20분만에 졸거나 자리뜨는 의원 속출 랭크뉴스 2024.07.04
33626 “유학생 가방에도 숨긴다”… 중국, ‘지하 네트워크’로 엔비디아 AI 칩 밀반입 랭크뉴스 2024.07.04
33625 젤렌스키 부부가 67억 스포츠카 구매? “딥페이크 가짜뉴스” 랭크뉴스 2024.07.04
33624 시진핑 "혼란속 우호"…푸틴 "러중 협력, 국익이 목적" 랭크뉴스 2024.07.04
33623 온라인서 만난 난치병 남성과…5개월만에 결혼한 30대女, 실화 맞아? 랭크뉴스 2024.07.04
33622 [사설] ‘역동 경제’와 거리 먼 하반기 경제정책…구조 개혁 더 서둘러야 랭크뉴스 2024.07.04
33621 전문가들은 조작 미숙에 무게…사람 피하려 ‘핸들링’ 했나도 관건 랭크뉴스 2024.07.04